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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타니 침몰'시킨 다르빗슈 유, 日 언론도 극찬…"직구 단 1개, 지능적 피칭 빛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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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격돌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대결 결과에 깊은 흥미를 드러냈다. 베테랑의 관록을 뽐낸 다르빗슈 유우의 '팔색조' 피칭을 치켜세웠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10-2로 완파했다. 전날 5-7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다르빗슈 유의 쾌투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다르빗슈 유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제압했다.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2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토미 에드먼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직선타로 잡히는 행운 속에 고비를 넘겼다. 다저스 1루 주자 스미스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면서 더블 플레이와 함께 이닝이 종료됐다.

다르빗슈 유는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난 뒤 3, 4회말 다저스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회말 2사 2루, 7회말 무사 1루를 제외하면 큰 어려움 없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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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오타니는 이날 다르빗슈 유에게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다르빗슈 유는 특유의 다양한 구종 구사를 앞세워 오타니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다르빗슈 유는 오타니에게 던진 15구 중 포심 패스트볼은 단 한 개뿐이었다. 컷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스플리터, 스위퍼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오타니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다르빗슈 유는 1회말 오타니에게 초구 컷 패스트볼, 2구 커브를 던졌다. 카운트가 투 볼로 몰린 뒤에도 직구 대신 3구째 스위퍼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4구째 151km짜리 직구에 이어 5구째 140km짜리 슬라이더로 오타니에게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르빗슈 유는 3회말 오타니와 승부에서 단 한 개의 직구도 던지지 않았다. 초구와 2구는 143km짜리 스플리터, 3구는 135km짜리 스위퍼퍼였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142km짜리 스플리터로 오타니를 1루 땅볼로 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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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의 두뇌 피칭은 계속됐다. 6회말 오타니를 상대로 초구 117km짜리 커브, 2구 141km짜리 슬라이더, 3구 116km짜리 커브, 4구 142km짜리 스플리터, 5구는 143km짜리 컷 패스트볼이었다. 오타니는 6구째 117km짜리 커브에 타이밍을 뺏겨 힘없는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지난 6일 NLDS 1차전에서 동점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2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다르빗슈 유의 변화구 공격에 고전했다"며 "1회말 첫 타석은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에 이어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르빗슈 유의 스플리터가 방망이 중심에 맞지 않아 1루 땅볼에 그쳤다"며 "6회말 세 번째 타석도 다르빗슈 유우의 커브에 타이밍을 놓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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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와 함께 "다르빗슈 유는 오타니와 세 차례 승부에서 던진 15개의 공 중 속구(포심)은 고작 1개였다"며 "지능적인 피칭으로 범타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다르빗슈 유는 2024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오타니 상대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강한 편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층 더 날카로운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오타니를 압도했다.

사진=AP/AFP/EPA/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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