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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부친상 슬픔 꾹꾹 누르고 호투…LG 유영찬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챙겨주셨다" [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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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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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경기 전 LG 트윈스 선수단이 모두 모였다. 한마음으로 동료 유영찬을 위로하며 그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투수 유영찬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7-2 승리를 지켰다.

최근 유영찬은 부친상을 겪었다. 빈소를 지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유영찬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아버지의 발인이 겹쳐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2차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출격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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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지 않았지만, 유영찬은 제 몫을 해냈다. 1사 후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1루에서는 김민혁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 조대현에게 사구를 내줘 2사 만루에 처했다. KT 주포 강백호와 맞대결에서는 외야 뜬공을 좌익수 문성주가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게임이었다. 모두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상태였다. 포볼을 내주는 것과 투구수가 많은 걸 보완하기 위해 시즌 후반부터 투수코치와 노력하고 있다. 오늘(6일) 실점했으면,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었는데, 실점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시리즈를 치르며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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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힘들었을 최근. 경기 뒤 만난 유영찬은 "많이 생각했지만, (개인사와) 야구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똑같은 마음으로 던졌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공은 후반기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이천(퓨처스리그 선수단 훈련지)에서 합숙할 때 회복 중심으로 훈련하며 회복에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LG 선수단은 한마음으로 유영찬을 걱정했다. 팀 동료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 유영찬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진심이 담긴 위로뿐이었다. 경기장에 모인 선수단은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 묵념을 진행했다. 유영찬은 "형들과 동생들이 많이 생각하고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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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은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62경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63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유영찬은 팀의 승리 지킴이로서 중요한 임무를 맡아줘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유영찬은 "마무리 투수든, 중간 투수든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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