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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②]'39년차' 남경주 "뮤지컬 배우 수명 연장? 유준상 '버텨줘 감사하다'고"('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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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남경주, 송일국/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남경주가 데뷔 39년 동안 롱런 중인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낙산동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애니' 남경주, 송일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송일국은 헤럴드POP에 "뮤지컬 '맘마미아'를 1년 동안 지방공연을 계속 했었는데 그게 녹아들어서 워벅스에 그때 버릇이 자꾸 나와서 고치려고 애를 먹었던 것 같다"며 "아내가 어제 공연을 봤는데 갑부가 아니라 졸부 같다고 하더라. 어제 아내랑 새벽 2시까지 공연 영상 보면서 고칠거 생각했다. 졸부가 아니라 갑부가 되려 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애니' 출연을 결심하게 됐을까. 송일국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애니'를 몰랐어서 바로 전수경 선배님한테 연락드렸다. '무조건 해. 너한테 딱이야' 하시더라. 그래서 하게 된 게 크고, 하고 보니까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생각 이상으로 좋은 작품이고, 아내가 늘 하는 말인데 '하늘에서 저한테 수준에 맞게 커리큘럼을 짜주는 것 같다'고 하더라. '맘마미아' 때는 율동 조차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했었다. 극복하고 나니까 이번 '애니'를 통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주더라. 노래도 어렵고 처음으로 화음이라는 것을 넣었다. 아내가 합창단 출신이라 화음을 넣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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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제공



39년차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수많은 후배배우들의 롤모델이며, K뮤지컬의 산증인이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뮤지컬 배우의 수명을 늘려줬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남경주는 "롤모델은 몇몇사람에겐 그럴거다"라고 겸손하게 답하며 "수명을 늘려준거는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유준상이나 선배 축에 속하는 친구들은 '형님이 이렇게 버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꼭 형님처럼 버티겠습니다' 이런 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짝 다른 얘기를 하자면 제가 몇 달 전 '고도를 기다리며' 서울 공연을 놓쳐서 대구를 내려갔었다. 선생님들을 보면서 너무 감동 받았다. 극보다 그 존재 자체들에 너무 감동을 받은 거다. 신구 선생님하고 같이 공연을 했었는데 최근에 건강이 좀 안 좋으심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틈도 없이 다하시더라. 제가 보기엔 기적에 가까운 거다. 저절로 기립박수가 나오더라. 그러고 나서 뒷풀이에서 여전히 술을 드시더라. 정신력, 그분들의 오랜 노하우 모든 것들이 다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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