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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충격의 역전패' 토트넘 감독 "손흥민 그립지 않아…부임 후 최악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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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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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이 당장 그리운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1무 3패(승점 10)를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브라이튼은 3승 3무 1패(승점 12)로 6위에 자리했다.

손흥민 이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후 3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10월 소집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황이다.

이날 토트넘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도미닉 솔란케의 스루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집어넣었고, 전반 37부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브라이트에 일격을 맞았다. 브라이튼은 후반 3분 얀쿠바 민테가 토트넘 수비진이 클리어링에 실패한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3분 미토마 가오루의 패스를 받은 조르지뇨 뤼터가 토트넘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브라이튼은 기세를 몰아 후반 21분 대니 웰벡이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3-2로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그대로 끝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분노를 이어갔다.

그는 후반전에 대해 "우리는 이 수준에서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걸 하지 않았다.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투쟁적이지 않았다. 우리는 경합에서 이기지 않았다. 강인함이 부족했다. 우리는 필요한 것들을 하지 않았고 경기에 기본적인 것들을 하지 않아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안일했는지 되묻자, 포스테코글루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그걸 생각해 보더라도 상관없다. 무관하다. 결국 오늘은 용납할 수 없다. 매 경기 이기지 않는 걸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더라도 잘 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 온 뒤로 이런 방식으로 경기에서 진 건 처음이다. 용납할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한 기자가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그리운 경기였냐고 물었고, 포스테코글루는 한숨을 쉬면서 "아니다. 그것과 관련 없다. 완전히 0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그들을 그리워했다면, 우리는 전반전에 그런 플레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혹은 우리가 지난 몇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것과는 관련 없다. 수준과 관련 없이 매 경기에서 보여줘야 하는 투쟁력의 수준이 있다. 우리는 후반에 그걸 보여주지 않았다. 적절하게 우리는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사이 존슨이 연속 경기 득점을 만들면서 최소 2골 이상 터뜨려 왔다. 이날 경기도 2골을 만들면서 승리에 가까운 듯 보였다.

하지만 한동안 안정됐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충격의 3실점을 내줬다. 올 시즌 3실점 경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3실점 이상 내준 경기는 지난 시즌 리그 36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로 당시 2-4로 패했다.

더불어 토트넘은 2골 이상 넣고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열 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이는 리그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어떤 구단도 두 자릿수 이상 2득점 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 토트넘에겐 불명예 기록이 새겨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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