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오른쪽)와 김우민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포상식 겸 2024 AQUA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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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여름 2024 파리올림픽을 노메달로 아쉽게 끝낸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7일 "내가 왜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했는지 원인을 찾으려고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포상식 겸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출정식'에서 파리올림픽 경기 영상을 수차례 돌려봤다면서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것 같다. 계속 훈련하면서 더 원인을 찾고,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상식의 주인공은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23·강원도청)이었다. 김우민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0만원과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황선우는 그런 모습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에이스'였지만 파리올림픽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이날 황선우는 절친한 선배 김우민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재기를 다짐했다.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1분45초92)를 기록해 8명이 받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는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낸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 결승행이 좌절돼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황선우는 "나도 나에게 실망했다. 기대하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려, 더 속상했다"고 곱씹었다. 그러나 그는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2주 정도 쉬었다. 쉬는 동안에도 파리 올림픽 경기 영상을 봤다"며 "물론 내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그래도 실패 원인을 찾으려면 그 영상을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는 아니지만, 뭐가 문제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내 몸이 정말 무거웠다. 내 장점이 민첩함인데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고쳐나가겠다. 이미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차근차근 치르다 보면, 2028년 LA 올림픽도 눈에 들어올 것 같다"며 "파리올림픽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2028년 LA 올림픽은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4년 후를 기약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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