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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터뷰]강다니엘 "이름보다 음악이 유명해졌으면… 재발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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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무기다. 강다니엘이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강다니엘은 홀가분해 보였다. 전 소속사 대표와의 분쟁으로 인해 1년 넘게 활동을 쉬게 된 강다니엘은 최근 새 소속사인 에이라와 새 출발했다.

23일 발매된 다섯번째 미니앨범 '액트(ACT)' 인터뷰에서 만난 강다니엘은 모든 질문에서 솔직함이 돋보였다. 그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 음악 무대에 선다는 거 자체가 강제로 쉬었다 보니까 더 설렌다. 그저 일을 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활동 각오를 묻자 "음악방송 뿐 아니라 KBS 2TV '편스토랑' '개그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리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게 더 유명해지기 위함은 아니었다.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다. 강다니엘은 자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자기객관화가 잘 된 편이다. 내 이름은 유명해도 음악이 유명하진 않다는 걸 안다. 앞으론 이름보다 음악이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가수로서 재발견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이번에 여러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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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속사 이적 소감은.



"일을 하는 사람은 바뀌지 않아서 소속감에 대해선 그대로다. 거의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던 분들이다. 물론 긴장감도 있다. 팬들이 이번 앨범의 결과물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길어진 공백기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나.



"점점 시간은 가니 불안함이 컸다. 내 인생에서 일을 안한 시절이 많이 없다. 오랫동안 생산적인 행동을 안하다보니까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더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보니 구멍이 안보이고 깜깜했다. 곪아갔다."

-분쟁을 겪고난 뒤 시스템이 정비된 대형 기획사가 아닌 다른 형태를 취한 이유는.



"퇴색된 단어일 수 있지만 의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 삶과 일에 동기부여가 된다. 그걸 지키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 나랑 일한진 오래되지 않았지만 많은 영향을 준 직원이 결혼했다. 그래서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런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 정형화된 시스템보단 좀 더 패밀리십을 중요시한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은.



"다시 음악을 많이 듣기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락에 빠졌다. 요즘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가수가 아닌 과거 미니홈피 시절에 배경음악으로 듣던 가수들 노래를 많이 들으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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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대가 그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하필이면 월드투어를 갔다와서 강제로 쉬게 되니까 더 힘들었다.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과 비교가 돼서 초라해진 느낌까진 아니지만 공허했다. 가장 빛났던 순간이 불과 몇개월 전이다보니까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내 모습이 비참했달까. 그래서 이번에 하는 콘서트가 기대되고 첫 콘서트를 했던 장충체육관에서 하게돼 더 설렌다."

-신보 준비는 언제부터 했나.



"새 음악은 계속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하나의 앨범으로 묶어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준비는 꾸준히 했다."

-이번 컨셉트가 '액트'인 이유는 무엇인가.



"'연기'라는 뜻도 있지만 '막'이라는 뜻도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하니까 나만의 음악이던 인생이던 또 다른 막을 열어보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청하가 수록곡 '컴백 투 미(Come Back To Me)' 피처링을 맡았다.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나.



"여성 솔로 아티스트를 추천 받았다. 청하님 목소리가 좋으니까 합을 맞춰본 적은 없지만 직감적인 느낌으로 잘 맞을 듯 했다. 그래서 부탁하게 됐다. 흔쾌히 수락해줬다. 청하님이 녹음할 때 스튜디오를 못가서 녹음한 데이터만 받았는데 이미 마음에 들었다."

-이번 앨범을 과정 겪으며 소중함이 달랐을 듯 한데.



"앨범을 처음 만드는 게 아닌데도 처음 만들고 데뷔하는 앨범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긴장됐다. 컨셉트에 맞게 연극이나 뮤지컬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그런 것도 찾아보게 되고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생각했다. 특히 가사 쓰는 걸 가장 중점으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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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은 유명하지만 강다니엘의 음악은 대중성 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선 어떤가.



"항상 발매할 때 A&R과 논쟁을 하는 것 중 하나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곡은 앨범에 넣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내가 유명한거지 내 곡이 유명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도 그런 단계다. 앞으로의 목표가 내 이름보다 내 음악을 유명하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이번엔 대중이 가볍게 들을만한 곡으로 준비했다. 의미부여 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랑노래 가사 같지만 내게 하고 싶은 가사를 썼다."

-워너원 활동 당시 '국민센터'로 활약했다. 멤버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는지, 재결합 의사도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연락한다. 최근에 대휘의 유튜브 나가게 된 것도 자연스럽게 연락닿아서 나간 거다. 재결합은 물리적으로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과거에 이벤트성으로 공연한 적도 있고 하니까 그런 방향이라면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기다려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전 3~4시까지 팬 소통 플랫폼에서 얘기한 적 있다. 항상 이야기하는 게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다. 팬들에게 앞으로도 '최애(가장 좋아하는)'까진 아니어도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 팬들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있다. 그분들 지지 덕분에 음악적인 욕심이 줄어들 날이 없다. 감사하다."

-스스로 이유를 모른다고 했지만 그래도 왜 본인을 좋아하는 거 같나.



"응원해주고 싶게 생겼나(웃음). 제일 불행한 사람은 오히려 삶에 운이 좋아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나는 너무 운이 좋아서 오히려 그걸 누리지 못했다. 즐기지도 못했다. 이런 관심과 사랑이 언제 식을지 모르니까. 지나고 나니까 나의 담백한 마인드나 부산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된 모습과 열정을 응원해준 게 아닐까 싶다."

-새 앨범에 대해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알고있던 가수였고 좋아했던 가수지만 뭔가 새로워진 거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 긍정적인 방향이고 싶다. 맨날 듣던 목소리겠지만 창법도 바꾸고 노력한 부분을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유명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나.



"음원차트나 숫자로 보이는 결과가 아니더라도 내가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음악 소개 채널에서 나왔으면 소원이 없겠다. 재발견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에이라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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