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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이혼할 결심'에서 국제 변호사 출신 로버트할리가 64세에 취업난에 부딪혀 배달일에 나섰다. 다시 일의 가치를 찾으며 활력도 되찾았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한번 쯤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그려졌다.
앞서 ‘결혼 37년 차’인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는 과거의 '마약사건’으로 인해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생활비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던 터. 가장이 된 아내가 모든 것을 짊어짓게 됐다. 온갖 위약금과 심지어 암 투병으로 거액의 치료비로 모든 것이 무너졌던 것. 일하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의 불만도 커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할리는 아내와 다툰 뒤, 가족들에게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집을 나가버려서 걱정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할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던 것. 로버트할리는 자신의 사건기록에 대해서도 언급, "재판받기 한달전까지 집에만 있었다"며 눈물로 숨어지냈던 시절을 떠올렸다.로버트할리는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썼다"며 "허리띠 있었으면 극단적 선택했을 것"라며 불안했던 심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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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는 조심스럽게 구직 의사를 내비쳤다. 할리는 국제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엘리트지만, 5년 전 마약사건 이후 ‘백수’ 신세나 마찬가지인 상황. 간절한 마음으로 이력서를 챙겨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았다. 같은 변호사인 지인의 사무실을 용기내 찾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변호사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실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 할리도 "가능성 없을거라 느껴, 이력서를 돌려줬다"며 "가족의 살림을 위해 돈을 벌어야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아내에게 왜 구직활동을 밝히지 않는 것인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할리는 "혼자서 알아볼 것, 나중에 아내에게 이런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먼저 일을 구한 후 아내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구직 중 쉬이 말을 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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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사무실을 나온 그는 다음날, 신경암 투병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이어 틈틈이 일일 영어 특강까지 나선 로버트할리였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던 로버트할리는 "나도 노력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달 알바를 하기 위한 ‘필수 시청각 교육’을 마쳤다. 이어 그는 잠시 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여기저기 배달에 나섰다. 수술한 다리로 힘겹게 걷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특히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할리는 "아내가 놀라지 않길 바랐다"며 "내가 얘기하면 우리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걱정, "그냥 알려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살고싶고 열심히 살고있다"며 가장으로 그저 떳떳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이에 패널들은 "아픈 다리로 배달일 한다고 하면 걱정할 것"이라 했고 로버트할리도 그 탓에 더욱 배달일을 하는 일을 말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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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는 "솔직히 처음엔 창피하기도 했다"며 국제 변호사를 시작, 학교 이사장까지 겸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늘 방송인으로 주목받기도 했기 때문. 할리는 "다른 사람도 하는데 내가 하면 어떤가 싶다"며 "걷는건 힘들지만 일하는 가치를 찾아, 보람되고 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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