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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홀인원하고 톱10까지…다음엔 우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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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 8위
최종일 17번홀서 홀인원 감격 맛봐


매일경제

6일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에서 홀인원을 성공한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조성엽.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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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엽이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홀인원을 기록하고 톱10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한주를 보냈다.

조성엽은 6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의 토메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조성엽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첫날 3언더파를 적어냈던 조성엽은 둘째날과 셋째날 주춤했다. 그는 이틀간 3타를 잃으며 톱10 진입이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조성엽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홀인원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그는 톱10을 확정했다.

조성엽은 “처음 출전한 AAC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큰 대회에 출전한 게 처음인데 자신감을 얻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실력을 계속해서 쌓아 프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파3 17번홀에서 나온 홀인원에 대해서는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순간 들어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팩트가 잘 들어가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홀로 사라져 깜짝 놀랐다.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운이 좋다고 하는데 내게도 적용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주재단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넘어간 그는 콜로라도 기독대에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2학년이 된 조성엽은 언젠가는 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최경주 프로님과 함께 연습하며 PGA 투어에 가고 싶다는 꿈이 더욱 명확해졌다.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PGA 투어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는 날까지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당분간 아마추어로 활동할 예정인 조성엽은 AAC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AAC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쉽지 않겠지만 절대 이루지 못할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 40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경쟁한 것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아시아 여러 나라 선수들과 이번 대회 기간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만났던 선수들을 프로 대회에서 만나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지켜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즈오카(일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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