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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라이머 "안현모와 이혼 후 펑펑 울어…5년 반을 같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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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리이머.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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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라이머가 기자 겸 통역가 안현모와 이혼 후 홀로사는 집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라이머가 집을 찾은 이상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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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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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라이머의 집을 찾았다. 이혼 후 새집으로 이사한 라이머는 집 구경을 시켜줬다.

침실을 둘러본 이상민은 "침대가 엄청 좋네. 침대는 이사 왔을 때 새로 산 거냐"고 물었고, 라이머는 "여기 있는 침대랑 집기들이 이혼 전 삼성동 집에서 다 쓰던 것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되게 웃긴 게 이게 다 원래 결혼 전 혼자 살 때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짐이다. (이혼했다고) 제가 이걸 버리기도 좀 그렇지 않냐"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그럼 이 가구들은 네가 혼자 살 때, 둘이 행복했을 때, 둘이 헤어졌을 때를 다 봤네"라고 말했고, 라이머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민이 TV가 없는 것을 의아해하자 라이머는 "TV는 그 친구(전 아내 안현모)가 가지고 갔더라"라고 답하며 머쓱해했다. 이에 이상민은 "서로 셈을 잘했구나"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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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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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썰렁해진 분위기 속 이상민이 거실 테이블에 놓인 성경책을 보며 "원래 성경책을 보냐"며 말을 돌렸다.

그러자 라이머는 "원래 기독교인이다. 이번에 이혼을 겪으면서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혼자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보시면 마음 아파하실까 봐 남몰래 울었다. 교회 가서 제가 그렇게 펑펑 눈물을 흘릴지 몰랐다. 제 마음속 깊이 상처, 아픔을 꺼내지 않았던 게 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이게 다 똑같나 보다.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루틴인가 보다. 이혼 후 내가 혼자 어디 가기가 너무 창피하지 않냐. 상황도 안 좋고, 사업도 망하고, 이혼도 한 상황이면 사람도 못 만나지 않나. 교회가 나한텐 천국인 거다. 아무도 없다"며 공감했다.

이어 "나도 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오열했다. 평일 저녁에 힘들 때마다 교회 가서 울었다. 엉엉 울어도 누가 뭐라 안 한다. 부처님을 믿는 분들은 절에 가서 엉엉 운다고 누가 뭐라 하겠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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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라이머는 이상민을 위해 직접 생선을 손질해 음식을 대접했고, 그는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생기 없던 집에 생기가 생겼다"며 고마워했다.

이상민이 이혼한 지 얼마나 됐는지 궁금해하자 라이머는 "이혼 11개월째"라며 "저희 그래도 꽤 오래 살았다. 5년 반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머는 "이혼 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갈 때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전이 너무 괴로웠다. 부모님께서 '그 친구 뭐하니'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연락드릴 거예요'라고 하다가 마음 정리가 됐을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엄청나게 놀라실 줄 알았는데 다른 얘기 안 하시고 '그랬구나, 걱정하지 마라.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네가 그렇게 선택한 거면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행복해지려고 이혼한 거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맞이하고 3년 차까지는 서로가 되게 불행하다. 힘들다"고 말했고, 라이머는 "저는 1년도 안 됐는데 자세한 건 다 잊어버렸다. '우리가 왜 헤어졌더라?' 싶다. 구체적으로 '이런 이유로 헤어졌어'라는 답을 내리진 않았다. '이렇게 될 인연이었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가 어떻게 항상 좋을 수만 있겠냐. 5년 반이란 시간 안에 많은 일이 있었다. 행복한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었다. 저나 그 친구나 누구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이혼하기 전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결혼 생활이 잘될 거 같지는 않지 않나. 결국엔 그러다 '헤어지는 게 답이다'라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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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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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내가 이제 이혼 20년 차다. 엄청난 시간이 지난 거다. 근데 20년 동안 (전 아내 이혜영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희한하다"라 했다.

이어 "마주칠 법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촬영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는 형님' 녹화할 때였는데 옆 촬영장이어서 나 빼고 다 인사를 했다. 전처가 나한테 인사를 하러 왔는데 내가 없었던 거다. '희한하다. 어떻게 이렇게 못 보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둘 다 자기 직업에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한 번쯤 마주칠 법 한데"라며 "너는 언젠가 마주칠 수 있다"고 했고, 라이머는 "저는 마주쳐도 어색하진 않을 거 같다. 저는 그 친구가 지금껏 그래왔듯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머는 "진짜 웃긴 게 내가 이혼했다는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살다가 형 오니까 절실히 느껴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라이머는 2017년 안현모와 결혼 후 6년 만인 지난해 11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라이머는 1996년 래퍼로 데뷔해 브랜뉴뮤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현모는 SBS CNBC 외신 기자 겸 앵커 출신으로 현재는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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