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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완벽한 조직력에 정지윤까지 업그레이드하면? 변화 없어서 걱정하던 현대건설, 여전히 우승 후보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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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현대건설 정지윤이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컵 대회 결승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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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통영=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은 더 강해졌다.

현대건설은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4 25-18)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GS칼텍스(6회)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시즌 이후에는 정지윤을 자유계약(FA)으로 잡았고, 외국인 선수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위와도 재계약했다. 주전 라인업에 사실상 변화가 없다.

조직력은 탄탄하지만 오히려 우려가 남았다. 이미 분석된 팀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부 평가였다. 대다수의 팀이 외국인 선수, 혹은 아시아쿼터를 교체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아예 변화가 없는 현대건설이 컵 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물음표가 붙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현대건설은 강했다. 준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했고, 결승에서도 비교적 여유로운 점수 차로 2~4세트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호쾌한 공격으로 17득점을 책임지며 맹활약했다. 모마가 상대 블로킹에 막혀 어려움을 겪을 때 반대편에서 활로를 뚫었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정지윤은 공격력 면에서는 국내에서 수준급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신장도 180㎝로 높이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수비, 리시브 등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정지윤에게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포지션에 구멍이 없는 팀이다. 세터 김다인은 국가대표 주전이고, 양효진, 이다현이 버티는 미들블로커 라인도 V리그 최고 수준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책임지는 위파위는 배구 지능이 높고 공수에 걸쳐 궂은일을 하는 숨은 핵심이다. 리베로 김연견도 리시브, 디그에서는 다른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관건은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지난시즌까지는 경기마다 기복이 컸다. 실제로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4득점에 그쳤다. 정지윤까지 기복 없이 제 몫을 한다면 현대건설은 더 강해질 수 있다. 현대건설 2연패의 열쇠는 정지윤이 쥐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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