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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판곤 감독님 축구와 아주 잘 맞아” 고승범 “결과가 따라준다면 우린 더 화끈하고 단단한 팀 될 것”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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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30·울산 HD)이 팀을 구했다.

울산은 10월 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3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 21분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고승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고승범은 후반 30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김천 골망을 출렁였다. 고승범의 골로 기세가 오른 울산은 5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야고가 아타루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매일경제

고승범.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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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에도 K리그1 단독 선두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울산은 올 시즌 파이널 A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김천전 승리의 주역 고승범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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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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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천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에선 이겼지만 내용이 조금 아쉽다. 내용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답답한 부분을 바꿔보고자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골 장면을 돌아보면 내가 그 위치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그 상황에 맞춰서 승부수를 띄운 게 골로 이어진 듯하다. 기분이 좋다.

Q. 멋진 다이빙 헤더였다. 공이 머리에 닿는 순간 골이란 걸 알았나.

공이 머리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보이더라. 그래서 골인 걸 알았다.

Q. 중요한 경기마다 팀 승리에 앞장서는 것 같다.

매 경기 간절하게 임하고 있다. 간절한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김천전에서도 골이 들어가서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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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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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감독님의 축구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아주 좋다. 많이 뛰고 있지만 부담은 없다. 이전엔 중원에서 두 명의 선수를 잡아야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한 명을 확실하게 잡는다. 그래서 더 편안한 것 같다. 김판곤 감독님의 축구에선 일대일 싸움이 중요하다. 일대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축구다.

Q. 김판곤 감독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부담은 없나.

동료를 믿는 방법뿐이다. 전방 공격수들이 앞에서 상대의 킥이 최대한 덜 나오게끔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내 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을 다 막아줄 것으로 본다. 그런 믿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처럼 결과가 따라준다면 우린 더 화끈하고 단단한 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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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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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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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울산 이적 후 첫 시즌이다. 지난해 막판엔 수원 삼성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반대로 1위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나간 일을 꺼내긴 좀 그렇다. 나는 지금만 생각하고, 준비한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는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성적을 낼 수 없다. 팀으로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운도 따른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Q. 김판곤 감독이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원정 후 “긴 시간 선수들과 미팅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했다”고 했다. 미팅 후 선수들끼리는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김판곤 감독께선 우리가 약속한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크게 실망 하신다. 감독님이 우리가 준비했지만 내보이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셨다. 감독님이 짚어주신 부분을 김천전에서 최대한 이행하려고 했다.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결과가 나왔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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