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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는 다르다' MLB PS 데뷔전 홈런 '쾅'…오타니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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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2회말 2사 1·2루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4구 시속 96.9마일(약 156km/h) 직구를 통타, 3-3 균형을 맞추는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372피트(약 113m), 타구속도는 111.8마일(약 180km), 발사각은 25도로 측정됐다. 타격 이후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방망이를 던지면서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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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말 1사 1·2루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만난 오타니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볼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고, 6구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리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오타니의 홈런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짐 길리엄(1953년), 마이크 피아자(1995년), 톰 윌슨(2004년), 맥스 먼시(2018년), 개빈 럭스(2019년)에 이어 다저스 구단 역사상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6번째 타자로 남았다"고 오타니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2012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일본인 선수로 기록됐다. 일본인 선수가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건 올해 오타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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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지 취재진을 만난 오타니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경기였다. 너무 설레서 (첫 타석에서) 스윙을 하고 싶었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이런 경기에서 좋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쁘다. 생각보다 비거리가 멀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처음 경험했지만, 재밌고 좋은 경기였다. 매 타석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1년 동안 싸워온 팬들과 포스트시즌을 함께하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날 시즈와 선발 맞대결을 가진 야마모토는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이 합심해 1승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야마모토도 빅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를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야마모토가 다음에는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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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 다저스의 지구 우승과 함께 첫 포스트시즌 출전의 꿈을 이뤘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오타니도, 다저스도 1차전 승리를 통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2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다저스 잭 플래허티가 선발 등판한다. 오타니는 "다르빗슈는 훌륭한 투수인 만큼 득점을 만들기 위해서 타격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EPA,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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