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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월)

"황인범은 피를로 같은 선수" 감독의 극찬 받고 '이달의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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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페예노르트의 황인범(28)이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6일(한국시간)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자로 황인범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페예노르트는 "9월 2일 이적시장 마감일에 입단이 발표되고 한 달 남짓 지난 황인범은 우리 구단에서 첫 개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다가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으며 무대를 옮겼다. 지난달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통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NAC 브레다와 6라운드로 에레디비시에 첫선을 보이자마자 ESPN 네덜란드판이 선정한 '이 주의 팀'에 선정됐던 황인범은 구단에서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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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의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도 황인범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AC 브레다전 이후 "황인범은 28세이고 최근에 아버지가 됐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매우 저돌적인 플레이에 볼을 잡거나 패스를 해야 하는 순간을 잘 안다. 매우 똑똑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6번 역할)로 기용한 것에 대해 묻자 "공격적인 팀으로서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를 원했다. 황인범은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특성을 가진 선수"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에레디비시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9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황인범이 후보에 오른 것은 그의 경기 내 존재감과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였다.

황인범은 유럽 진출 이후 몸 담았던 팀에서 매번 가치를 입증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시작으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까지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와 컵 대회를 더블로 석권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는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꿈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 영보이스, 라이프치히와 같은 유럽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으며 경험을 쌓았다. 비록 팀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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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높은 기대감과 함께 네덜란드로 넘어왔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던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단숨에 850만 유로의 이적료로 팀을 옮기게 됐다.

2028년까지 총 4시즌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주전을 의미하는 등 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투자를 하고, 핵심 등 번호까지 제공할 만큼 황인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페예노르트는 단계를 차분하게 밟으며 성장한 황인범의 내공을 높이 산다.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구단은 "대한민국 대전이 고향인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고, 두 달 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2022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으로 그리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으로도 60경기를 뛰었다. 최근까지 즈베즈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통하며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뛴 건 10월 1경기를 포함해도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입단 초기부터 빠르게 안착하는 모양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상을 선물로 여기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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