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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더 큰 곳에서 만나" 멈춤 끝낸 2NE1, 티켓 대란 한번 더..뜨거운 15주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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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2NE1/사진=YG엔터테인먼트



2NE1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15주년을 맞이했다.

그룹 2NE1(투애니원, CL,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은 지난 4일부터 오늘(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WELCOME BACK' 인 서울'을 열었다. 2NE1이 약 10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개최하는 콘서트 'WELCOME BACK'은 앞서 개최를 공식화하고 티켓 예매를 시작할 당시부터 이들을 그리워하던 팬들로부터 열띤 관심을 모았다. 사흘간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총 1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멤버들은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의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 세트리스트와 편곡, 무대 구성을 비롯해 안무와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 과정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후문이다. 그 말처럼 명실상부 K팝 황금기를 이끌었던 2NE1의 레전드 히트곡이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먼저 'FIRE', '박수쳐', 'CAN'T NOBODY'로 포문을 연 2NE1. 시작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 2NE1은 계속해서 'DO YOU LOVE ME', 'FALLING IN LOVE', 'I DON'T CARE'를 이어가며 뜨거운 에너지를 무대에 쏟아냈다. 씨엘의 '나쁜 기집애', '멘붕'이 현장을 압도한 뒤 '그리워해요', '아파', '살아봤으면 해', 'LONELY'에서는 녹슬지 않은 가창력까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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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사진=YG엔터테인먼트



많은 스타들이 공연장을 찾거나 VCR을 통해 2NE1의 15주년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영상은 아이유에서 시작해 지드래곤 역시 수줍게 하트를 날려보이는 모습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객석을 비추는 댄스 챌린지 시간에는 직접 콘서트 현장을 찾은 그룹 뉴진스부터 위너 김진우와 송민호, 정용화, 윤도현, 빅뱅 대성, 세븐, 거미 등이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YG 후배 그룹 베이비 몬스터는 게스트로 무대를 꾸며 풍성함을 한층 더해줬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이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평생 함께 하자"고 약속하는 과거 영상이 VCR로 등장해 팬들의 그리움과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2NE1은 'I LOVE YOU', 'UGLY', '너 아님 안돼', 'COME BACK HOME', '내가 제일 잘나가', 'GO AWAY', 'HAPPY', 'IN THE CLUB'까지 노련함이 묻어나면서도 에너제틱한 무대를 계속 이어나갔고, 이에 관객들도 뜨거운 환호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이로써 첫 콘서트를 열었던 올림픽홀에 완벽하게 컴백한 2NE1. 산다라박은 "7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10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힘들었는데 벌써 마지막날"이라며 "몽글몽글하고 더 슬프다. 이곳 올림픽홀이 저희에게 특별한 곳이다. 첫 콘서트 '놀자'를 여기서 했는데 15주년 기념으로 여기서 모이게 돼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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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사진=YG엔터테인먼트



앙코르 콘서트 개최도 시사했다. 산다라박은 "이번 티켓 대란이어서 못오신 분들이 많다고 해 오늘도 쐐기를 박겠다. 저희 앙코르 콘서트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래놓고 안오시면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씨엘은 "어쨌든 여기보다 큰 곳이어야 할 것 같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언니들 많이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한 공민지는 "이 모습이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찾아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실제 이루어지는 걸 보면 진짜 꿈은 이뤄지는 것 같다. 항상 저희 곁에 머물러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했고, 산다라박 역시 "각자 솔로 활동들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엘은 "저희가 자주는 못만나지만 1년에 한번 민지 생일쯤 밥 먹으려 노력하고 이것을 지난 몇년 지켜왔는데, 올해 15주년인데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볼까 시작한 다짐하다 지금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있게 됐다"며 "저희가 어떻게 보면 4개월 전만 해도 잠시 사라진, 멈춰 있었던 그룹이었는데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꿈만 같다. 저희 네 명에게는 치유가 많이 되는 자리다. 이게 다 여러분 덕분이라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뜻깊은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서울 콘서트를 마친 2NE1은 총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글로벌 팬들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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