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강철매직’, 경기 직전 황재균 타순 바꾸더니 무안타 침묵도 깨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야구 LG와 KT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2차전이 열린 6일 서울 잠실구장. KT의 이강철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의 순으로 발표했다가 황재균과 배정대의 자리를 바꿔 배정대를 7번 타자, 황재균을 8번 타자로 배치했다.

세계일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kt 황재균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kt 황재균이 선제 1타점 1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재균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인데 이어 전날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게다가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지연과 이혼에 합의하고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음이 알려졌다.

경기 전 배정대와 황재균의 타순을 바꾼 이유에 대해 묻자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한 타석이라도 덜 들어가라는 배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최근 타격 컨디션이 (배)정대가 훨씬 좋아서 둘의 타순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타순 변화는 첫 타석부터 효과를 봤다. 2회 2사 뒤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상대 선발 임찬규의 공을 잘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2사 3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0B-1S에서 임찬규의 2구째 시속 143km짜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만에 나온 첫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세계일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2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kt 황재균의 적시타때 득점한 배정대를 맞이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지난 5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kt와 LG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이강철 감독이 승리 후 황재균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는 지난 1일 펼쳐진 SSG와의 KBO리그 사상 최초의 5·6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이어갔다.

사지에서 탈출한 이강철 감독과 KT의 기세는 더욱 무섭게 타오르는 중이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를 모두 영봉승을 거두며 사상 첫 정규리그 5위팀의 ‘업셋’을 달성해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에 2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올해의 KT가 처음이다.

세계일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이나 지면 그대로 시즌이 종료되는 벼랑 끝 사지에서 살아나온 KT는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기적의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 감독의 신기에 가까운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인 디트릭 엔스가 나오자 1루수 자리에 우타자 문상철을 기용했고, 문상철은 2회 선제 투런포로 기센을 제압했다. 그야말로 ‘강철 매직’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KT. 그 질주의끝이 어디까지일지 관심을 모은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