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불운한 상황이다. 정말 절망스럽다”며 심정을 전했다.
지난 8월말 왼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는 이후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이어갔지만, 발가락에 웃자란 뼈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커쇼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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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커쇼는 앞으로 나아가며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몸 상태, 특히 발가락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다. 사실은 점점 더 악화됐다. 그의 2024시즌은 이걸로 끝”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더 나아지지 않았고, 던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말했다.
오랜 기간 발가락 통증에 대처해왔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는 조금 더 심하다.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며 상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웃자란 뼈가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는 것이라면, 휴식보다는 수술이 더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수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어떤 것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수술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다. 고칠 필요가 있는지를 보고 있다”며 수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다저스에서만 17시즌을 뛰며 한 번의 MVP와 세 번의 사이영상, 그리고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커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에 1년 선수 옵션을 추가한 계약에 합의했었다.
2024시즌 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그는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이후 복귀해 7경기 등판, 30이닝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 기록했다.
2025시즌에 대한 같은 금액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는데 이 선수 옵션은 2024시즌 등판 횟수에 따라 인상의 여지가 있다.
커쇼는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음 시즌 그가 다저스 선수로 돌아올지는 온전히 그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은 파드리스를 꺾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좋은 치어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오프시즌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그때가 되면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발가락 통증만 빼면 어깨나 허리 상태는 좋다고 밝힌 그는 “계속 다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재밌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던지고 싶다. 모든 요소들을 고려한 뒤 엘렌(아내)과도 논의할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겠다”며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현재 팀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가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 선수들에게 우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위에 있다’고 말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지난 2년간 이 질문을 했다면 아마 나는 독같이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팀에 대해서 정말 좋은 예감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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