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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랜드 이어 충남아산까지 잡아낸 김포... ‘아빠 미소’ 고정운 감독의 칭찬 “우리 외국인 선수들 참 착하고 예쁘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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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가 또다시 대어를 잡았다.

김포는 10월 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2 32라운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김포는 전반 10분 박경록의 선제골과 루이스의 멀티골을 더해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또 한 번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포 고정운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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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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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충남아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우리나 충남아산이나 상대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잘 아는 상태다. 서로의 장·단점을 알기에 어떤 팀이 연습한 걸 더 내보이느냐가 중요했다. 선수들이 이랜드전과 마찬가지로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100% 보여줬다. 퍼펙트한 경기였다. 매 경기 찾아와주시는 김포 시민들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Q. 루이스에게 해트트릭 기회가 있었다. 루이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에게 양보했는데. 고정운 감독의 지시였나.

루이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처음엔 브루노가 공을 들고 있었다. 루이스를 불렀다. 루이스에게 “브루노가 차도 되겠느냐”고 물어봤다. 브루노가 골맛을 보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었다. 이날도 골을 넣는다면 팀에 더 좋을 것으로 봤다. 루이스가 고맙게도 “내가 양보하겠다”고 했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정말 착하다. 채프먼도 뛰어가서 나와 같은 생각을 전하더라. 결과적으로 브루노가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팀을 위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참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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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당장 가능성이 얼마인지는 말씀드리지 못할 거다. 이랜드 경기 전부터 우린 매 경기가 마지막이다.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준비한다.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최대한 따라붙어 보겠다.

Q. 루이스가 다시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시즌 연속 K리그2 득점왕 가능할까.

물론이다. 루이스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현재 컨디션도 좋다. 최근 5경기 GPS를 보면 스프린트가 200을 넘어간다. 다른 선수 같으면 근육에 이상이 생긴다. 루이스는 다르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겨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한다. 본래 경남 FC전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뛰고 싶다’고 해서 뛰게 했다.

루이스의 최고 장점을 꼽으라면 성실함이다. 루이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빼먹지 않는다. 몸 관리를 아주 잘한다. 빡빡한 일정 속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기록을 봐야겠지만 이랜드전에선 11km 이상을 뛰었다. 10월 A매치 휴식기 때 푹 쉬게 해줘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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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국인 공격수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있을까.

움직임이다. 나왔다가 빠져서 들어가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수비 라인을 나왔다 들어갔다를 잘해야 한다. 지금은 일자백을 많이 쓰지 않나. 공격수들이 골키퍼하고 맞서는 상황이 생긴다. 직선적으로 움직여줘야 한다. 그런 움직임이 조금 부족하다. 움직임이나 위치 선정을 내국인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강조한다.

Q. 10월 A매치 휴식기다. 올 시즌 마지막 재정비의 기회다.

내가 시즌 중엔 이틀 이상 휴식을 주지 않는다. 3일 이상 쉬면 바이오리듬이 조금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틀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처음으로 3일 이상 쉬어볼까 한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까닭이다. 푹 쉬고 다시 뛰겠다. 우선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전술 훈련에 매진하도록 하겠다.

[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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