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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고영표가 초반 잘 막아준다면…” 상승세 이어가고픈 이강철 KT 감독의 바람 [준PO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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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초반 잘 막아준다면 계속 센 카드를 낼 것이다. 내주는 경기가 아닌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볼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픈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선발투수 고영표의 호투를 바랐다.

이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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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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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의 기세는 매우 좋다. 정규리그에서 72승 2무 70패를 기록, SSG랜더스와 공동 5위에 오른 뒤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KT는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에 연달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업셋에 성공한 것은 KT가 최초. 이제 이들은 3위 LG(76승 2무 66패)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정조준한다.

KT는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231경기(920.2이닝)에서 55승 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써낸 우완 잠수함 투수다. 올해에는 18경기(100이닝)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작성했다. LG를 상대로는 올해 한 차례 만나 4.2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활약상도 좋았다. 특히 요 근래에는 불펜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불펜투수로 출격 5이닝 1실점(총 투구 수 48구)을 기록했다. 1일 SSG와 5위 결정전에서는 1.2이닝 1실점(총 투구 수 18구)을 올렸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총 투구 수 14구)을 써냈다. 등판 간격이 짧고 적지 않은 공을 던졌지만, 사령탑은 고영표에게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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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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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내도 어차피 고영표에게 휴식일이 길지 않다. (고)영표가 초반에 경기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2~3이닝이라도 잘 막아주면 뒤에 필승조를 쓸 수 있다. 엄상백이 2차전에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이 된다. 엄상백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완벽하게 쉬고 나오는 게 낫다고 봤다. 영표와도 이야기했는데, 한 바퀴 정도는 괜찮다고 해서 선발로 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고영표의 투구 이닝에 대해 “모른다. ‘삘’ 받아서 잘 던지면 어떨지”라면서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로테이션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다 보니 (불펜진을) 하루하루 운영했다. 오늘 필승조를 가동해도 2연투로 끝난다. 고영표가 초반 잘 막아준다면 계속 센 카드를 낼 것이다. 내주는 경기가 아닌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타선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이강철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추가점은 안 나왔지만 연결이 덜 된 것 뿐”이라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아 지고 있다. 피로감도 없다. 김상수가 빨리 회복해서 들어오면 더 나아질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타선도 괜찮아지고 좋은 것 같다. (김상수는) 내일(6일) 정도는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괜찮다고 하면 쓸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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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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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경기에서 투수 고영표와 더불어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문상철이 오재일 대신 5번타자 겸 1루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문상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상대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에게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감독은 “엔스에게 잘 친 것도 있고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더라. 타격도 기대가 된다했다”고 이야기했다.

LG에서 가장 경계하는 타자는 홍창기라고. 이 감독은 “LG는 모든 선수들의 컨택트 능력이 좋다. 홍창기가 까다롭다. 홍창기가 못 칠때 우리가 그런 경기들을 잡았던 것 같다”며 “두산도 LG보다 덜 쉬었는데 타격감이 안 올라왔더라. 그런 면에서 초반에 경기를 잡고 싶은 생각이 있다. 투수들은 쉬면 힘이 있지만 타자들은 (실전감각)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감이 떨어졌다가 올라오는 중으로 보인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작년에는 LG에 전력상 약했다. 올해는 중간 투수들을 공략하면서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다. 마지막 경기 패배로 상대 전적은 밀리게 됐지만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가 KT 다운 팀 컬러를 보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위기를 잘 막아줬다. 그렇게 팀 KT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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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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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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