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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①]'수지 맞은 우리' 함은정 "정신과 의사 役 막막, 멘탈은 센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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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마스크스튜디오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함은정이 정신과 의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 그보다 강한 멘탈로 중무장했다.

함은정이 대장정을 끝낸다. KBS1 일일드라마 '수지 맞은 우리'(극본 남선혜/연출 박기현)를 통해 7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던 함은정은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마쳤다. 매일 저녁 진수지로 분해 고군분투한 함은정이다. 함은정은 일일드라마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함은정은 "진짜 끝났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2주 쉰 적도 있어서 잠시 촬영을 쉬고 있는 기분이랄까. 현장에서 한마음으로 모두 즐거워했고,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한 기분이다. 최종회도 강원도 평창으로 MT를 가서 다 같이 보게 됐다. '수지 맞다'가 뜻밖의 행운이라는데, 저 진짜 수지 맞은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진수지는 정신과 의사다. 의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문도 구했다며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지만, 어떨 때는 정의롭고 또 코믹해야 했다. 감독님께서 제 색을 찾아 저만의 스타일로 연기하길 요구하셨다. 일일드라마는 호흡이 긴 드라마이기에 여러 가지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처음 정신과 의사 역을 맡았을 때, 너무 따라 하는 기분이 들까 봐 막막하기도 했다. 자문을 구하며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 의사가 된 후 모습 등을 다 여쭤봤다. 조금은 말이 안 되는 지점들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그래 맞아'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는 부분이 있길 바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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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스크스튜디오



데뷔 후 긴 시간 동안 정신과를 찾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은 없었을까. "주변 친구들을 보면 많이 다니는 것 같은데, 저는 별 생각 안 들었다. 어떻게 이겨냈나 싶은데, 집에서 철학자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그다음은 뭐지?' 하고 다음을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까 친구들보다 제 멘탈이 센가 보더라. 자문했던 의사분도 와서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편안하게 수다 떨고 싶을 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름 나만의 돌파구 또는 회복 방법이 있고,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서 건강한 편이다."

'수지 맞은 우리'는 시청률 15%를 넘기며 순항했다. 일일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높은 시청률이다. "상대였던 백성현과 친구이기도 하고, 편하게 투덕거리는 모습을 예뻐해 주신 게 아닐까.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열심히 연기했는데, 보도국에서 CP님께 밥을 살 정도였다. 드라마가 잘 되어 이후 뉴스도 잘 됐다더라. 정말 기분 좋고 인정받는 기분이다. KBS에서 세 번째 일일드라마 출연인데, 많이 좋아해주신다. 시청률 15%가 넘으니까 감사할 따름이다."

백성현과는 JTBC '인수대비' 이후 11년 만의 재회다. 11년 만에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다. 함은정은 "그동안 백성현은 결혼도 하고 애도 있다. 정말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꼈다. 이제는 의지도 되고 든든함도 생겼다. 제가 티아라로 활동할 동안 백성현은 연기를 꾸준히 해왔고, 거기서 느껴지는 선배미가 있었다. 백성현과 아는 사이에서 친한 사람이 되니까 바로 호흡할 수 있었던 게 강점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한 만큼 편해서 다투기도 했다. 서로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야기도 했다. 이것도 서로를 믿으니까 가능한 거다. '내가 실수하면 네가 메꿔주겠지' 생각도 있었고, 리허설과 다르게 연기해도 화 안 나는 배우였다. 정말 좋은 파트너였다. 백성현의 결혼식에 축가도 부르러 갔었고, 또 게스트가 누군지도 모르는 예능에 나가 백성현을 우연히 만난 일도 있다. 이게 무슨 인연일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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