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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항상 최초를 썼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 완승울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일 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KT는 지치지도 않고 2일 1차전에서 두산을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지금까지 2015년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 팀이 4위 팀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규정상 4위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지난 시즌까지 단 두 차례 1차전을 5위 팀이 잡으며 2차전이 열렸을 뿐 업셋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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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사를 KT가 새로 썼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차전 승부를 이끈 KT는 2차전마저 완벽하게 승리하며 KBO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이제 KT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G 트윈스를 만나 설욕에 나선다.
2차전이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팀이 참 신기한 게, 이름도 잘 지은 것 같다"면서 "사실 아침에 들뜰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9월 24일 정규시즌) 롯데전부터 게임 과정들이 이길 경기가 아닌데 계속 이기고 온 게 뭔가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레발이 될까봐 말씀은 계속 안 드렸지만 '끝나겠구나' 했을 때 계속 뒤집고, 뒤집는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다운됐다 7~8월에 다시 올라갔고, 9월에 떨어지다 운이 따르는 경기들이 생기면서 다시 올라왔다"며 "이기면 최초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뭔가 이런 게 만들어지나 싶었다. 최초 기록이라는 게 쉽게 되지는 않는데, 오늘도 1-0이 되는 순간 이대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끝이 났다"고 얘기했다.
이미 업셋에 성공한 KT의 걸음걸음이 새 역사가 된다. LG를 상대하게 된 이강철 감독은 "항상 최초를 썼기 때문에, 팬 여러분과 계속 최초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민해 보겠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3일 불펜으로 1이닝을 던졌던 고영표로 결정했다. 과연 KT가 '어디까지' 마법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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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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