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적시타를 때려낸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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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와 대형 계약을 조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식을 다루는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이 스캇 보라스를 자신의 에이전트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2024시즌 상호합의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 수술에도 불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스포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운데)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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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김하성은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약 373억 3,520만원), 최대 3900만 달러(약 52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를 끝으로 어느새 4번의 시즌을 치른 김하성은 2025시즌이 걸린 상호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을 확률이 높다. 현재 그의 선수 가치를 따져볼 때, 연봉 800만 달러로 1년 동행을 연장하는 것보다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시장 평가를 받는 게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그간 남다른 수비력을 앞세워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꾸준히 몸값을 높여왔다. 일각에서는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중이다.
김하성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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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간판 에이전트인 보라스 사단과 함께 박차를 가하는 셈. 이번 동업에 사실상 FA 시장에 나서겠다는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해석되는 이유다.
보라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연이 깊다. 박찬호, 류현진은 물론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변수는 김하성의 부상이다. 지난 8월 19일 찾아온 어깨 통증으로 MLB 첫 부상자 명단(IL)에 실린 그는 재활에 집중했으나, 끝내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찢어진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로 이르게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가 펼치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김하성이 없는 이유다.
탄탄한 수비력 못지 않게 그가 가진 ‘철강왕’ 면모가 선수 가치를 많이 올렸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이번 부상은 다가올 FA 시장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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