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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무슨 주장이 이래? 브루노 2연속 퇴장…맨유 죽다 살았다, 포르투에 극장골 →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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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장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패배를 모면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끈 맨유는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두라강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포르투와 3-3으로 비겼다. 종료 직전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맨유의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0-0으로 비긴 뒤로 벌써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난 주말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패한 뒤 또 다시 3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연이은 슬럼프로 경질 압박을 받는 텐 하흐 감독은 포르투를 상대로 주전 카드를 모두 꺼냈다.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에 두고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두 디알로를 한 칸 아래에 배치해 공격을 지원케 했다. 3선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섰고, 포백은 지오구 달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였다.

선발 라인업을 강하게 내세운 맨유가 초반 분위기를 끌고 나갔다. 출발도 아주 좋았따. 전반 7분 만에 래시포드가 개인 기량을 잘 보여줬다. 왼쪽 측면부터 문전까지 개인 돌파로 포르투 수비를 뒤흔들었다. 틈이 보이자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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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가 더욱 펄펄 날았다. 전반 20분 역습에서 나선 맨유는 래시포드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볼을 잡아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호일룬과 약속된 플레이였고, 호일룬도 터치 없이 왼발 슈팅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일찍 리드를 안은 맨유인데 유지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만회골 실점이 변곡점이었다. 오나나가 첫 슈팅을 막고도 에두아르두 페페에게 리바운드 실점을 한 맨유는 7분 뒤 동점골까지 내줬다. 이번에도 제공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무 오모로디온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맨유는 후반 초반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5분 만에 또 다시 골망이 출렁였다. 앞서 골을 내준 페페, 오모로디온 호흡에 역전골을 내줬다. 페페의 패스를 오모로디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맨유는 2골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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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선수 교체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호일룬과 디알로를 불러들이고 조슈아 지르크지, 안토니를 투입했다. 공격에 힘을 주다 후방이 계속 불안해지자 매과이어와 션 맥도날드도 넣었다. 추격에 속도를 올리던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페르난데스를 잃었다. 페르난드세는 후반 36분 측면에서 올라온 높은 크로스에 무리해서 발을 갖다대려다 경고를 받았다. 이미 옐로 카드가 한 장 있던 페르난데스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하나 더 받아 퇴장을 당했다. 직전 토트넘전에서도 레드 카드를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2경기 연속 퇴장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보였다.

맨유는 2-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더해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매과이어가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에릭센이 올려준 볼을 머리로 받아넣어 극적인 3-3 무승부로 끝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맨유는 트벤테(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1-1로 비긴 데 이어 포르투와도 3-3 무승부를 기록해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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