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노찬성 역
배우 김어진(노찬성 역) 사진='프래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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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경쟁률 2500대 1? 이렇게 높은 줄 몰랐죠, 첫 작품이라 좋은 자극 됐어요."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신인배우 김어진이 U+모바일tv '프래자일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U+모바일tv 새 드라마 '프래자일'(극본 박주이/연출 안지훈)에 출연한 배우 김어진이 최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래자일'은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의 사랑과 상처, 우정과 치유를 중심으로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일상을 솔직하게 담아낸 하이퍼 리얼리즘 하이틴 시리즈다. 회당 30분 내외 미드폼 형식이며 총 8부작으로 매주 월요일 0시 공개되고 있다.
'프래자일'은 10대의 삶을 점령한 인스타그램부터 명품 유행, 연애 및 친구 관계 고민 등 요즘 10대들의 생활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했다. 출연 배우 모두 신인 배우들로 꾸렸으며 극사실주의적 연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어진은 극 중 박지유(김소희 분)의 남자친구이자 다정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중앙고 2학년 노찬성으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10대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김어진이 작품 속에서 그려진 10대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전했다.
사진='프래자일'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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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은 어땠나요.
▶첫 작품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게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됐어요.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어느 정도 두려움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들 모두가 작품을 잘 만들고 싶어 하는 에너지가 컸어요. 정말 좋았어요!
-'프레자일'이 10대 하이퍼리얼리즘 장르로 10대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줬는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졸업한 지 꽤 되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당시의 감정이 많이 떠올랐어요. 어른들의 시각에서 보면 고등학생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그때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큰 일이었잖아요. 사소한 문제들도 매우 크게 느껴졌던 것처럼, 캐릭터들의 고민이 고등학교 때와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죄를 지은 것 같고 벌을 받을 것 같은 감정들이 너무 생생하게 묘사됐어요.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의 하이퍼리얼리즘이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오디션 경쟁률이 2500 대 1이었다고 들었는데,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저는 경쟁률이 이렇게까지 높은 줄 몰랐어요. 평소처럼 오디션을 준비했어요. 캐릭터 분석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어요. 오디션장에 가서도 편안하게 임했고, 안에 계신 분들도 "편하게 해도 된다"라고 해주셔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재미있었던 것은, PD님이 여자친구 역할을 하시고, 제가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 즉흥 연기로 서로 맞춰본 거예요. 대사 없이 진행된 즉흥 연기였지만, 정말 즐겁게 진행됐고, 제가 준비한 것 외에도 즉흥 연기를 통해 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촬영에서 좋았던 기억도 많고, 아쉬웠던 기억도 있어요. 아쉬운 점은 촬영이 끝나면 "그때 이렇게 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매번 다음 촬영 때는 이런 점을 고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촬영에 임했어요. 반면, 좋았던 기억은 현장에서 함께했던 사람들 덕분에 생긴 따뜻한 순간들이었어요. 초반에는 스태프들과도 낯을 가려서 서먹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해졌어요.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저를 '찬성아' '배우님'이라고 부르다가, 점점 친근하게 '어진아'라고 불러주기 시작했을 때 정말 따뜻한 기분이 들었어요.
사진='프래자일'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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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진 배우와 김소희 배우의 애정신이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김소희 배우와 더 친해졌는데, 초반 촬영에서 그 친해진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거예요.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그 어색함이 오히려 고등학생 커플의 모습처럼 자연스러워 보였던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촬영할 때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고 '빨리해야지, 한 번에 끝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프레자일'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나요. 또 앞으로의 목표는요.
▶저는 원래 성격상 표현하는 데 두려움이 많았어요. 걱정도 많고, 생각이 많아서 말이나 행동을 꺼내는 게 어려웠거든요. 하지만 '프레자일'은 저에게 그런 두려움을 즐거운 감정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제 목표는 제 세계를 넓혀서, 다른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제 세계를 넓혀가면서 그 안에 있는 감정을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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