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테 버튼. 사진=KCC 공식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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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때 KBL을 평정했던 외국인선수들이 돌아왔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던 순간, 박수갈채 속에 최우수선수(MVP)에 호명됐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과거와 유니폼 색은 다를지언정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향수를 자극하는 외국인선수들이 2024 KBL 컵대회에서 ‘화려한 컴백’을 예고한다.
◆왕의 귀환
디펜딩 챔피언 KCC에 왕이 가세했다. 그의 이름은 디온테 버튼. 한 시즌뿐이었으나 2017~2018시즌 강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위권이라 평가받던 DB를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베스트5도 챙겼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꿈을 품고 발걸음을 돌렸다. G리그에 이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보스턴 셀틱스(투웨이 계약 조건) 등에서 뛰었다. NBA 슈퍼스타 폴 조지는 버튼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 “저 친구는 왜 경기를 안 뛰는 거야?”라고. “마치 자이언 이전의 자이언을 보는 듯했다”는 극찬도 남겼다. 그런 버튼이 KBL에 복귀한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준용-허웅-송교창-이승현으로 이뤄진 우승 전력에 변화는 없다. NBA 출신 버튼의 합류로 더 강력해졌을 뿐이다. ‘리그 판도를 바꾸는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다.
숀롱.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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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
올 시즌 외국선수 모두를 신입으로 채운 팀도 소노와 KT뿐이다. 유독 KBL 경력자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KBL은 개인의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를 강조한다. 그 탓에 새 얼굴이 오면 항상 적응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구단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KBL 무대에 재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버튼을 포함해 마커스 데릭슨(삼성), 아이재아 힉스(SK), 캐디 라렌(정관장), 타일러 데이비스(KCC), 유슈 은도예(가스공사), 숀 롱(현대모비스)까지 7명이다.
무게감이 있는 이름은 롱이다. 친정팀 복귀다.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다. 팀은 정규리그 2위에 그쳤으나 외국선수 MVP와 베스트5를 동시에 수상했으니 두말할 것 없다. 이후 일본 B.리그로 무대를 옮겨 레반가 홋카이드, 오사카 에베사에서 활약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게이지 프림에 일본 득점왕까지 품으며 든든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선다.
컴백이라는 단어보다는 복귀가 더 어울리는 선수도 있다. SK로 둥지를 옮긴 힉스의 이야기다. 2020~2021시즌 KBL 무대에 발을 들여 삼성에서 2시즌을 뛰었던 힉스는 지난 시즌 가스공사와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큰 부상으로 KBL 무대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SK와 손을 맞잡았다. 힉스는 컵대회에서 아픈 기억을 털어낼 수 있을까.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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