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WC2] 준PO 문 활짝 연 적시타…강백호 “이기고 싶었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3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이기고 싶었어요.”

강백호(KT)에게 2024시즌은 특별하다. 지난 두 시즌 각각 62경기, 71경기 등에 그쳤다. 타율 역시 2할대 중반에 그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데뷔(2018시즌) 때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강백호이기에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 터. 몸과 마음이 아팠다. 스스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절치부심하고 맞이한 올 시즌이다.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등을 때려내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마찬가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서 이날 유일한 타점을 신고했다. 6회 초였다. 1사 2루서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홈으로 파고드는 멜 주니어 로하스를 바라보며 강백호는 포효했다. 강백호는 “앞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결과를 내고 싶었다. 불펜진을 믿고 있었기에 치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으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 강백호가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배트를 짧게 잡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대한 팀 배팅에 집중하려는 면모가 엿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시즌 막판 컨디션이 올라오기에 중심 타선(4번에 뒀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콘택트하려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그래서 우리 팀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팀 전략은 아니었다”면서도 “경기 중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출루를 목표로 했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의 ‘최초’를 일궜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5위 팀이 WC 결정전을 잡고 준P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백호는 “팬 분들의 응원이 이렇게까지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작년 포스트시즌(PS)를 같이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죄송한 마음이었다. 올해 가을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기고 싶더라”고 끄덕였다.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3루 kt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 때 홈 베이스를 밟은 3루주자 로하스가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