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무생. 사진 | 넷플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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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쿠로코 대장이 그냥 악역으로서만 비쳤다면 생각해봤을 텐데, 자신만의 말하지 못한 비밀, 그것이 꼭 현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단상 같기도 해서 흥미가 갔습니다.”
배우 이무생이 경성크리처2에서 또 한 번 악역으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적은 분량이었음에도 실제 존재하는 듯 싸이코패스 살인마를 선보였다. 영화 ‘시민덕희’에선 보이스피싱 총책이었다. 이 외에도 소름끼치는 악역이 많았다. 악역이라면 신물이 날 법도 한 그가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는 전승제약 충성 정예요원으로 다시 악을 표현했다.
경성크리처 시즌1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즌2 출현에 대한 부담도 컸을 터다. 하지만 이무생은 과감하게 시즌2 출연을 결정했다. 그것도 또 ‘악역’으로 말이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 이무생에겐 도전인 셈이다.
이무생은 9월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가님이랑 감독님이랑 시즌1에 대한 분위기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고 나니깐 더 하고 싶어지더라”며 “사실 이게 호감인 캐릭터는 아니잖냐. 다만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오롯이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악역을 워낙 많이 웬만한 악역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쿠로코 대장은 달랐다. 이무생은 “가토의 아들로서의 쿠로코 대장은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참 많이 고민했다. 쿠로코 대장은 가토에게 교육받고 학습되어 자란 수동적인 사람이다. 그냥 하루하루 그렇게 오늘을 살고 있는 거다. 쉽게 얘기하면 일반 회사원의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또 여자친구를 돌보는 측면에서는 인간적인 로맨티스트의 면모도 보인다”고 웃어 보인다.
그는 “여자친구의 아픔 몸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진을 활용해서 여자친구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상충하는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도대체 쿠로코 대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의문을 떠올리게 된다”고 흥미로워했다.
이무생은 쿠로코 대장을 두고 ‘재규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쿠로코 대장은 절제된 이미지에서 살아온 삶의 과정이 다 나온다고 생각해서 정말 머리카락 한 올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섬세한 감정선까지 시청자들께 세심하게 전달하려 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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