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돌아왔다. 나폴리 부임 후 9월 한 달 동안 무패를 기록하며 세리에A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3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이달의 감독상은 나폴리 감독 안토니오 콘테에게 수여됐다"라고 발표했다.
스포츠 미디어 이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세리에A 20팀 감독들이 9월 한 달 동안 치른 4~6라운드 3경기 성적을 가지고 성적과 경기력 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까지 고려하면서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 심사 결과 3경기에서 6골 0실점을 기록하며 2승 1무를 거둔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9월 세리에A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트로피는 오는 5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나폴리와 코모 간의 2024-25시즌 세리에A 7라운드 경기 때 수여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나폴리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클럽이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는 당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전격 영입했다.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우승을 일궈냈던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떠난 뒤 순위가 크게 추락했다. 2023-24시즌 나폴리는 세리에A를 10위로 마무리했다.
반등을 위해 나폴리는 감독 교체만 2번 시행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부임한지 5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된 후 소방수로 부임한 건 베테랑 지도자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었다. 그러나 마짜리 감독 체제에서도 나폴리는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 2월 또 사령탑을 교체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던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을 선임했다.
결과적으로 칼초나 감독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게 무색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순위가 크게 추락한 나폴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부활을 위해 '우승 청부사'로 잘 알려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콘테 감독은 세리에A 우승만 4회(2011-2012, 2012-2013, 2013-2014, 2020-2021)를 차지한 이탈리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현역 시절 유벤투스 레전드였던 콘테 감독은 은퇴한 후 2006년 당시 세리에B 클럽이었던 SS 아레초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친정팀의 부름을 받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임명된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1-12시즌 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유벤투스 시절 성공을 거둔 콘테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첼시 데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곧바로 다음 시즌에 리그 5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과 선수들과 갈등을 빚으며 2017-18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엔 세리에A로 돌아가 2019년부터 인터밀란을 지휘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콘테 감독은 2년 차인 2020-21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9시즌 연속 우승 중인 유벤투스의 독주를 막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인터밀란에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겨다 줬다.
인터밀란을 떠난 후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중도 부임에도 그는 빠르게 팀을 장악하면서 리그 8위에 위치했던 토트넘을 4위로 끌어 올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와 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2년 차인 2022-23시즌에 다시 한번 선수단과 불화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도 경질됐다. 이후 1년 넘게 휴식을 취한 콘테 감독은 나폴리의 부름을 받으면서 약 3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돌아왔다.
1년 넘게 휴식을 취했고, 토트넘에서 경질될 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나폴리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세리에A 개막전인 엘라스 베로나 DNJSWJDDPTJ 0-3 완패를 당하며 불길한 출발을 한 콘테 감독은 곧바로 2라운드 볼로냐(3-0), 3라운드 파르마(3-1)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타는 데 성공했다.
9월 첫 번째 경기였던 4라운드 칼리아리 칼초 원정에서 4-0으로 대파하더니 5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선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6라운드 몬차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9월 한 달 동안 무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6골을 터트릴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64강에서 2부팀 모데나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팔레르모와의 32강전에서 5-0 대승을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나폴리는 콘테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9월 한 달 동안 무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13(4승1무1패)을 거둬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이지 데 시에르보 세리에A CEO는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는 나폴리에 도착한 이후 선수들에게 근면, 야망, 위닝 멘탈리티에 대한 철학을 전달했다"라며 "새로운 태도 덕분테 나폴리는 경기장에서 곧바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콘테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콘테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한 명을 다시 이탈리아로 데려오기로 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선택에 보답했다"라며 "전술적인 선택과 완벽한 수비적인 국면 덕분에 나폴리는 다시 정상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세리에A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