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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펫코파크에 울려퍼진 “빗 엘에이!” 다저스와 명승부 예고한 샌디에이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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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음 상대는 LA다저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5-4로 이기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가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4만 7705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빗 엘에이(Beat LA, LA를 이겨라)’를 외치기 시작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 다저스를 의식한 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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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승리를 확정지은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두 팀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13차례 치열하게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8승 5패로 샌디에이고 우세. 샌디에이고가 62점을 내는 사이 다저스는 56점을 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세 차례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 샌디에이고가 4-2로 이기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다저스는 이후 승리로 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한 번씩 각자 파티를 가졌다.

지난 2020, 2022시즌 두 차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대결했다. 2020년에는 다저스, 2022년에는 샌디에이고가 이겼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이날 승리의 기쁨을 즐기면서 동시에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다저스를 “정말 힘든 상대”라 칭하며 “상대도 좋은 팀이고, 우리도 좋은 팀이다. 좋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 말했다.

외야수 잭슨 메릴은 “믿을 수 없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정말 시끄럽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를 예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첫 원정 경기를 치를텐더 정말 멋질 거 같다”며 기대감을 전한 뒤 “우리는 A게임(가장 좋은 경기)을 보여줘야한다. 우리의 야구를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믿으면서 준비하고 있기를 원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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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메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다저스도 좋은 팀이지만, 이번 시즌은 우리가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가 될 거 같다. 기세를 탔기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우리의 경기를 해야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대는 정말 좋은 팀이고, 존중한다. 우리는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이제

승자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왔고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싶지 않다. 아주 멋진 시리즈가 될 것이다. 당장 내일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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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그로브는 2차전 등판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내려갔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고민거리도 있다. 2차전 선발로 나온 조 머스그로브가 투구 도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쉴트 감독은 “팔꿈치에 뭔가 느낌이 안좋다고 했다. 의료진은 구조적으로는 괜찮다고 보고 있지만, 더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꿈치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던 그이기에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쉴트는 “지난 부상과 같은 부위”라 말하면서도 “아직 진단은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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