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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오피셜] GK 없는 바르셀로나로 간다…'은퇴 번복' 슈체스니, 연봉 43억원에 1년 계약 '슈테겐 대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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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은퇴 2개월차' 현역이나 다름없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34)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체스니와 2025년 6월까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슈체스니는 두 달 전 현역 은퇴를 선언했는데 자신을 찾아준 바르셀로나의 제안에 다시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주전 골키퍼를 잃었다. 지난달 23일 비야레알과 펼친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부상을 당했다. 전반 45분 비야레알의 코너킥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높이 뛰어올랐다가 잘못 착지해 무릎이 틀어졌다.

슈테겐의 진단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최대 8개월가량 뛸 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슈테겐의 이탈은 바르셀로나에 큰 고민을 안겼다. 슈테겐은 2014년부터 10년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굳게 지켜온 수호신이다. 눈부신 선방 능력에 더해진 안정감 넘치는 발밑 기술로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을 도맡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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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겐이 매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는 부동의 주전 골키퍼이기에 바르셀로나는 백업 자원을 넉넉하게 유지하지 않는다. 슈테겐이 굳게 버티고 있어 대체로 출전하지 않아도 불만을 표하지 않는 어린 선수들로 골키퍼 구성을 마쳐왔다. 올 시즌에도 이냐키 페냐를 2번 골키퍼로 뒀는데 슈테겐과 기량 차이가 상당하다.

바르셀로나는 슈테겐이 없는 공백을 실감했다. 지난 세 경기 골문을 대신 맡아온 페냐는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오사수나전에서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라리가 첫 패배로 이어졌다. 골문이 불안해면서 대체 골키퍼를 영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적 시장이 문을 닫았기에 즉시 영입 가능한 건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다행히 은퇴 2개월차 슈체스니가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폴란드 국적의 슈체스니는 아스널에서 성장해 AS 로마, 유벤투스 등을 거쳤다. 아스널에서 뛸 때는 아직 어렸을 때라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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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험이 쌓이면서 세계 정상급 골키퍼 반열로 올라섰다. 특히 2017년부터 유벤투스에서 뛰며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안정감까지 더해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유벤투스에서 7시즌을 주전으로 뛰었던 슈체스니는 티아고 모타 감독으로 변화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슈체스니 대신 미켈레 디 그레고리오를 영입해 주전 수문장으로 삼았다.

슈체스니는 새로운 팀을 기다렸다. 다만 만족스러운 제안이 없자 미련없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은 현역 감각이 남아있을 시기에 바르셀로나가 제안하면서 복귀를 결정했다.

슈체스니는 주중 열린 영보이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계약 직전임을 알렸다. 마침내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착용했다. 연봉은 300만 유로(약 43억 원)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다행히 샐러리캡의 80%만 사용하고 있어 슈체스니를 즉시 등록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연봉으로 300만 유로를 지급하는데 이정도는 구단 운영에 방해되지 않는다"며 "슈체스티는 바르셀로나 제안에 끌렸고, 같은 폴란드 출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돕기도 했다. 모든 일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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