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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그동안 김민재를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일삼았던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수비수 로타어 마테우스가 마음을 되돌렸다. 김민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HNA'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우스의 관점에서 볼 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발전을 이뤄내고 있으며, 특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면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마테우스는 지난달 28일 열렸던 레버쿠젠과의 맞대결 이후 독일 '스카이90'과 인터뷰에서 "지금의 뮌헨은 내가 지금까지 본 팀 중 가장 강한 팀이다. 내 생각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단순히 앞뒤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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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 듀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7~8개월 동안 정당한 비난을 받았다. 콤파니 감독은 그들을 올바른 길로 되돌려 놓았다. 뮌헨을 다시 보니 재미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테우스는 1990년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정도로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84년부터 1988년, 그리고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그가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마테우스는 지난 8월 독일 '스카이 스포츠'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처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비를 했다. 김민재에게 너무 가혹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단순히 필요한 명확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와 함께 안정감을 주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그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공을 불안하게 다룬다. 이는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준이 아니다. 또한, 그가 나폴리에서 보여주었던 강력한 몸싸움 능력도 현재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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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판을 일삼았던 그가 김민재에 대해 180도 평가를 뒤바꿨다. 마테우스는 레버쿠젠과의 경기 이후 "김민재의 토요일(레버쿠젠전) 플레이를 보면, 그가 왜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깨달았다"고 극찬했다.
확실히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수비력에 큰 비판을 받았던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하며 뮌헨 팬들의 걱정을 샀다. 김민재는 개막전 상대 압박에 큰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당시 김민재는 평점 5점을 받을 정도로 최악의 평가를 얻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과거의 폼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불안했던 주전 경쟁을 뒤로 하고,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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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버쿠젠을 상대로 김민재는 과거 나폴리 시절 폼을 그대로 재현했다. 당시 뮌헨은 라인을 높게 올리고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레버쿠젠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레버쿠젠은 이를 벗어나기 위해 종종 롱볼을 구사했지만, 김민재의 커팅에 모두 차단됐다.
비록 1실점을 내줬지만, 김민재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그야말로 '철기둥'과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볼 터치 104회, 패스 성공률 92%, 경합 4회(3회 성공), 공중볼 경합 8회(4회 성공), 피파울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리커버리 7회,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1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 7.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믿을 수 있는 센터백이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거친 수비를 보여줬고 심판이 휘슬을 불면 화를 냈다. 레버쿠젠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고 후방에 필요한 안정감을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전반에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큰 실수는 없었다. 상대가 롱볼 패스를 했을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좋아했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챌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었다"라면서 평점 1.5점을 부여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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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변화에 독일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먼저 독일 'TZ'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뮌헨의 문제아들로 꼽혔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두 가지 결정적인 변화를 택했고, 이는 수비진에 안정감을 되찾아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시즌 첫 경기(볼프스부르크)부터 몇 차례 실수를 범했었다. 콤파니 감독은 이 경기 이후 수비진의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몇 가지 조정을 거쳤다. 김민재는 나폴리시절과 마찬가지로 좌측 센터백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전 우측 센터백으로 나섰던 김민재는 이후 경기에서부터는 좌측으로 나서게 됐다. 김민재가 오른발 잡이지만, 좌측으로 나설 때 더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콤파니 감독도 이를 고려해 김민재를 좌측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후방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전방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는 "뮌헨이 실행하고 있는 에너제틱한 압박이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리 케인, 올리세 같은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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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로 빌드업을 설명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빌드업 플레이에 대한 역할을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뮌헨 센터백들만 빌드업을 책임지지 않고, 요수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가 점점 빌드업 플레이에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무시알라는 종종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며 연계 플레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센터백들이 언제 전진하고 언제 물러나 커버를 해야할지 지시했던 것도 매우 중요했다. 이런 전술적인 명확성은 뮌헨 수비 문제를 최소화할 것이고, 승리를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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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김민재에게 투헬 감독 체제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안정을 위해 어떤 점이 다른지 묻자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에 독일 '키커' 선정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5라운드 종료 이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4-2-2이다. 그 가운데 김민재가 센터백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키커는 평점 2점(1점이 최고점수)을 부여하며 에릭 스미스(장크트파울리)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정했다.
이외 벤자민 세스코(라이프치히), 세투 기라시(도르트문트), 엘리아스 사드(장크트파울리),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 투타(프랑크푸르트), 옌스 스타게(브레멘), 요나스 푀렌바흐(하이덴하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프랑크푸르트), 굴라치 페테르(라이프치히)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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