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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임신한 몸으로 길거리서 돗자리 장사"…무명 생활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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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라미란.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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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무명 시절 임신한 몸으로 길거리 장사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라미란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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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라미란 씨가 올해 데뷔 30년을 맞았다고 한다. 연극, 뮤지컬, 독립영화 등 10년간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는데, 생활하는 데 어려운 게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라미란은 "(수입이) 없으니까 어려웠다. 아이 낳기 전에 배가 조금 불러왔을 때 우연히 벼룩시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양재동 구청 앞 벼룩시장이 섰는데 거기에 우연히 가게 됐다. 당시 저는 임신해서 집에 있는 상태였고 남편도 그때 일이 잘 안돼서 당시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 생활비도 없고 해서 '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집에 있는 걸 (벼룩시장에) 갖다 팔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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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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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길 몇 번 갔는데, 평일에도 팔고 싶은데 거기는 주말에만 서니까 (물건 팔 곳이) 없어서 숭실대 앞에 돗자리를 펴놓고 길에 있어 보기도 하고, 홍대 놀이터에 혼자 가서 롱패딩 입고 배 나온 채로 돗자리 깔고 있었다. 눈 내리는데 아무도 안 지나가는 곳에 있으니까 앞에 가게 아저씨가 나와서 목도리를 사가주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량해보이고 이상해보일 수 있는데 저는 그게 재밌었다"며 "거기서 물건 팔아서 2~3만원 생기면 반찬 해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1994년부터 연극, 뮤지컬 등에서 활동하다 30세였던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주인공 금자의 복수를 돕는 감옥 동기 오수희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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