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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이강인, 1경기 만에 "선발로 왜 써" 혹평…아스널 상대로 '키패스 1위'는 안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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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아스널 상대로 침묵했다. 우승 후보에 막혔다고 바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했다. 직전 스타드 렌과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또 가짜 9번 역할을 받았다. 렌을 상대로 스리톱의 가운데에 서서 동료를 활용하는 훌륭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유의 볼 소유 능력과 드리블을 앞세워 가운데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나오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이강인을 통해 파리 생제르맹은 카드를 하나 더 얻었다.

이강인의 지난 주말 활약은 프랑스를 넘어 스페인에서도 화제였다. 이강인의 상승세를 주목한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강인이 그라운드에서 미치는 영향은 골을 넣는 데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엔리케 감독도 이를 중시한다. 이강인은 항상 엔리케 감독의 해결책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버전을 발휘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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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아스널전까지 이어가려 노력했다.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확실히 아스널의 대응은 달랐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는 아스널은 월드 클래스 센터백들이 버티고 있다. 이강인의 노림수에 쉽사리 당하지 않았다. 이강인을 가운데 둔 전략이 통하지 않자 파리 생제르맹은 위치 이동을 택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로 옮겨 아스널을 흔들려고 노력했다.

이강인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슈팅 1회, 키패스 5회, 9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태클과 가로채기도 각각 하나씩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슈팅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무회전으로 날아간 볼에 상대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면서 가까스로 쳐냈다.

이강인의 고군분투에 칭찬이 따랐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가짜 9번으로 배치된 이강인은 지시를 잘 수행했다. 최전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패배팀이라 평점은 높지 않았으나 팀내 기준으로는 4위에 해당해 분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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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팬들의 평가도 괜찮았다. 팬 커뮤니티인 'PSG 포스트'는 "이강인이 그나마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었다. 키패스 5개와 8개의 크로스를 공격 진영에 연결했다"고 기회 창출을 위해 무수히 시도한 노력을 좋게 바라봤다.

물론 결과에 따른 혹평도 있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의 경기력은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며 "최전방에서 플레이가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랑달 콜로 무아니가 선발로 나서는게 나았다"라고 했다. 가짜 9번으로 직전 경기에서 성공했으니 같은 카드를 다시 꺼내는게 일반적인데 결과론적인 접근으로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

이강인을 향한 비판과 맞물려 엔리케 감독도 전술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이 현지 미디어를 향해 "설명해줘도 모를테니 전술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라고 공격적으로 반응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스널전 패배로 여러모로 파리 생제르맹이 좋았던 흐름을 놓치고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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