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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부상으로 맨유전 지켜본 '주장' 손흥민, 리스펙한 동생한테 방긋..."우리 포로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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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형, 힘내세요" - "우리 동생 최고".

토트넘은 지난 9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10명이서 싸운 맨유는 승점 7(2승 1무 3패)에 머무르며 12위까지 떨어졌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는 지난 27일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주저앉았고, 후반 26분 교체됐다. 결국 맨유전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킥오프를 앞두고 "지난 경기 이후 이번 경기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손흥민은 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대신해서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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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 더 벤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폭발적인 질주로 상대 박스까지 파고들었다. 반 더 벤은 그대로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존슨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맨유가 주장 브루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전반 42분 브루노는 발을 높이 들며 매디슨을 위험하게 가격했고,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경기가 토트넘 쪽으로 크게 기우는 순간이었다.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분 쿨루셉스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여기에 후반 32분 솔란케가 코너킥 공격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맨유를 무너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재미있는 점은 솔란케의 공격 당시 나온 페드로 포로의 세리머니. 포로는 손흥민에게 힘을 보내는 세리머니를 했다.

평소 손흥민과 사이가 좋기로 유명한 포로는 솔란케의 골이 터지자 솔란케 옆에 자리를 잡더니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런 뒤 양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경기장 밖에서 보고 있을 캡틴에게 바치는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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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포로가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바이블' 역시 "솔란케는 만화 '주술회전'에 나오는 고조 사토루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포로는 손흥민의 아이콘 같은 세리머니를 하며 부상당한 동료에게 응원을 보냈다"라고 주목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존재는 경기장에 없어도 토트넘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집에서 편하게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거기에 포로 역시 헌정 세리머니를 통해 주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기원한 것이다.

포로의 찰칵 세리머니를 보면서 손흥민은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포로가 한 세리머니의 사진을 올리고 그대로 태그를 걸고 "우리 동생 잘한다, 잘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러모로 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mcadoo@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 스포츠 바이블,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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