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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규정 잘못 알고, PS 출전 안 되는 줄 알았다” 3경기 출장→'가을야구' 21세 포수, 달라진 식당 메뉴부터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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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한용섭 기자]LG 포수 이주헌이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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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홈팀 LG는 에르난데스를, 키움은 김윤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5회초 1사 키움 송성문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때 LG 포수 이주헌이 태그를 하고 있다. 2024.09.2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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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한용섭 기자] 1군에서 딱 1경기 선발 출장하고 ‘가을야구’ 축제에 참가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이주헌(21)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기회를 일찌감치 통보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8일 삼성과 시즌 최종전에 앞서 “이주헌을 백업 포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꼭 넣는다”고 밝혔다. 이주헌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주헌은 2022시즌에 2군에서 뛰다가 시즌이 끝나고 현역으로 군대 입대했다. 올해 4월 제대했고, 2군에서 39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 19득점 장타율 .556, OPS .983을 기록했다.

이주헌은 지난달 25일 시즌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군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됐다.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 교체 출장해 수비만 1이닝 뛰었다. 26일 잠실 키움전에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괜찮은 수비 실력을 높이 평가받은 이주헌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전격 발탁됐다.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 포스트시즌 대비 합숙 첫 날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주헌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상상도 못했다”며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들어갈 때 박경완 코치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자 이주헌은 “좋긴 했는데, 약간 실감이 안 났다”며 “처음에는 내가 (포스트시즌 엔트리) 대상이 되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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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G은 최원태를 한화는 조동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LG 이주헌 포수가 데뷔 첫 출전해 사인을 받고 있다. 2024.09.25 / soul1014@osen.co.kr


이주헌은 지난 4월 제대했고, 5월초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1군에는 9월말 처음으로 올라와 데뷔전을 치렀다. 이주헌은 “8월 31일 이전에 1군에 등록이 돼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규정을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각을 안 했는데, (9월말에) 첫 게임하고 그게 아니라고 잘하면 갈 수도 있다고 알게 됐다. 그래서 조금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실제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다들 ‘무슨 일이냐’고 축하를 많이 해줬다. 2군에 같이 있던 형들도 ‘무슨 일이냐’ 그러면서 ‘좋겠다. 가서 잘해라’고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4월부터 줄곧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2군 선수로 지냈던 이주헌은 이날 1군 선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선수로 다시 찾아 훈련을 했다. 이주헌은 “뭔가 숨 쉬는 공기도 다른 것 같고, 같은 훈련을 짧게 하는데도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 항상 집중하고 하다 보니까, 또 1군 선수들과 이런 훈련은 처음이어서 더 긴장하고 했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1군과 2군의 차이점은 많다. 달라진 LG챔피언스파크 식당 메뉴에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이주헌은 "2군 식사와 다르다는 얘기는 들었다. 오늘(점심) 먹었는데 못 보던 메뉴가 3개나 있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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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포수 이주헌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고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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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훈련으로 투수, 내야수들과 번트 시프트 훈련을 1군 선수들과 처음했다. 1군에서 막내인 이주헌은 번트 훈련에서 선배들을 향해 우렁하게 ‘사인이다’ 외치며 척척 훈련을 이끌었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되더라. (반말로 했는데) 운동장에서 존대말 할 수는 없으니까 원래 반말로 하는데, 2군에서 할 때와는 약간 느낌이 달랐다. 사인 낼 때도 손을 어디다 둬야 될지 모르겠고, 그런게 좀 있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주헌은 선배들이 틈에서 입단 동기 최원영, 1년 선배 이영빈이 있어 의지가 많이 된다. 이주헌은 “원영이랑 영빈이 형이랑 군대 가기 전부터 친했다. 둘이랑 제일 많이 의지하고 같이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회가 온다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묻자 이주헌은 “정해진 역할에 내보냈는데, 그 역할을 잘 수행했으면 한다. 번트면 번트,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원하는 역할에 들어갔을 때 제 몫을 다 해내는 그런 거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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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한용섭 기자]LG 선수들이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번트 시프트 훈련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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