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레바논 베이루트 |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도 국제유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과 대만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1일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2.42포인트(1.93%) 상승한 38,651.97로 마감했다.
엔화 약세가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닛케이225는 전날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자민당 총재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4.8% 급락했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65.85포인트(0.75%) 오른 22,390.39로 마감했다.
중국과 한국은 휴일이라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선물시장도 대체로 오름세다.
유럽 투자자들은 이달 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미국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은 크게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분위기를 전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것이 단계적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상승하고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0.5%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분쟁 확대 조짐에도 공급 추가 전망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 당 68.22달러로 0.07% 올랐고 브렌트유 선물은 71.78달러로 0.11%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에서 더 광범위한 전쟁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G의 시장 전략가 입 준 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공급 증가가 예정돼있고 중국 수요는 여전히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중동 상황에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공급 관련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리비아 공급 재개 전망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