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를 앞둔 SSG 랜더스가 '베테랑' 추신수 기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른다.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KT와 5위 경쟁을 펼친 SSG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72승2무70패(0.507)로 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동시에 6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KT와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익숙해진 느낌"이라며 "어제도 열흘 전부터 매 경기 하루살이 야구라고 해서 포스트시즌처럼 했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많은 걸 찾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누군가 한 명 안 좋으면 다른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줬다. 내심 걱정했는데, 의외로 선수들 담담하게 즐기는 느낌이다. 그래서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KT 단장 시절이었던 2021년 타이브레이커를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다투던 KT는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숭용 감독은 "숙소를 잡기도 어려웠다. 선수단도 따로 나눠서 갔고, 프런트는 모텔에서 묵는 상황이었다"며 "위에서 사장님, 경영기획실장님과 (1위 결정전을) 보는데, 좀 달랐다. 야구를 보다 보면 이길 수 있겠다는 느낌 같은 게 있는데, 그날은 선수들 모여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 이겼습니다'라고 했더니 두 분이 웃으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고 느껴지면 모든 게 달라지더라. 우리(SSG) 선수들에게 열흘 전부터 그런 모습이 보였다"며 "한 시즌을 보내면서 느낀 건 선수들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온 건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짜낼 만큼 짜내면서 왔기 때문에 덜 후회할 수 있도록, 또 선수들이 최대한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엄상백을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있다. 최지훈과 오태곤이 선발 복귀했고, 신인 외야수 정현승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은 "(오태곤이) 최종적으로 뛰고 던지는 걸 다 확인했다. 경기가 타이트하게 흘러가면 수비도, 주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T전에서 이기는 과정을 보면 뛰는 야구가 많았다"며 "(최)지훈이는 계속 치료와 보강운동을 진행하면서 지금은 80% 이상 올라왔다. 본인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현승이가 잘 준비했고, 과감하게 현승이를 믿고 쓰려고 한다.
전날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추신수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몸 상태가 호전된 만큼 추신수가 대타로 교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훈련 때 타격하는 걸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안 그래도 (추)신수와 대화했는데, 신수가 '감독님, 속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하더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신수를 써야 할 타이밍이 있을 것 같다. 그 전에는 스윙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어제 이후로 좀 달라지더라. 나름대로 계속 준비했고, 어제도 한 타석 나간다고 했을 때 뒤에서 계속 연습했다. 오늘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SSG가 이날 승리할 경우 추신수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신수 없이 엔트리를 짰는데, 오늘 면담하고 타격하는 걸 보면서 계속 나 혼자만 고민하고 있다. 신수는 자꾸 다른 선수들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상태를 봤을 때 더 좋아지는 것 같아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엄상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23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으며, KT를 상대로는 2경기 14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 감독은 "일단 엘리아스를 믿고 끝까지 가려고 한다.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엘리아스가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아지고 있다"며 엘리아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엘리아스가 흔들린다면 (노)경은이를 언제 써야할지 고민이다.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경은이를 2이닝까지도 끌고 갈 생각이라서 어제 경기에서 쓰지 않았다"며 "뒤로 가면 (조)병현이가 있고, 1군에 올라온 (이)로운이도 있다. 로운이는 2군에서 많이 훈련하면서 나름 잘 준비했다고 한다.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해서 올렸다. 상황에 따라서 기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출전 선수는 투수 문승원, 최현석이다. 이숭용 감독은 "(최)현석이를 미출전 선수로 분류한 건 신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며 "(문승원은) 안 될 것 같다. 내일까지도 체크해야 할 것 같다. (한)두솔이는 좀 올라오는 기미가 보이는데, (서)진용이는 아직 지쳐있는 모습이다. 불펜들이 그래도 지금까지 끌고 왔기 때문에 최대한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