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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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의 장수 골퍼, 그에게 한계는 없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지난 5월 열린 SK텔레콤 오픈 이후 다섯 달 만에 한국 골프 팬들 앞에 서는 특별한 무대다.
자신이 세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앞서 출전했던 SK텔레콤 오픈에서 후배 박상현과의 2차 연장 접전을 뚫고 KPGA 통산 17승을 신고했다. 정확히 자신의 생일(5월19일)에 트로피를 든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세운 50세4개월25일의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을 만 54세로 갈아치웠다.
당시 누구도 그의 우승을 내다보지 않았지만, 레전드의 관록을 뽐내며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펼쳐보였던 최경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를 향한 기대감이 치솟은 배경이다.
최경주가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우승을 차지한 후, 기자회견에서 트로피와 함께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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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지난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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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투어의 디 시니어 오픈 우승을 일구면서 한국 최초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 쾌거를 썼다. 한국인 최초 PGA 투어 우승, PGA 시니어투어 우승에 빛나는 그에게 어울리는 업적이었다.
최경주는 지난달 25일 귀국해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나섰다.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 최초로 현역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로 2011년 출범을 알렸다. 현대해상이 2016년 공동 주최사로 참여하며 지금의 대회 네이밍이 만들어졌다.
대회 유일 2연속 우승자(1∼2회 대회)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3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려면 쟁쟁한 후배들과의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21년과 2023년 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함정우다. 최경주와 유이한 이 대회 2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달 1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 우승으로 기세도 한껏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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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출신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 그리고 KPGA 투어 역대 최초 단일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바라본다. 현재 8억8466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만 기록해도 상금 1억2500만원을 챙겨 10억 고지를 돌파한다. 1위에게 걸린 2억5000만원이라면 단숨에 11억원까지 넘어설 수 있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유빈을 필두로 박상현, 전가람, 고군택, 김홍택 등 유수의 스타들이 출전을 알린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페럼 클럽은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가 직접 코스 세팅에 나서면서 PGA 투어 개최 코스와 견줘도 손색없는 환경이 마련됐다. 아울러 최경주는 선수들이 대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암을 개최하지 않고 이틀간 연습라운드를 보장했다. 또한 선수와 캐디 그리고 가족들의 숙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오로지 선수만을 위한 대회를 표방하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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