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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의 왕자" 이강인, 평점 9.02로 리그1 이주의 팀 우뚝...'가짜 9번' 맹활약→최전방 투톱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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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엔리케의 왕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제로톱 역할로도 리그1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주의 팀을 뽑아 공개했다. 자체 산정한 평점을 기준으로 꾸린 4-4-2 포메이션이었다.

이강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평점 9.02점을 기록하며 최전방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PSG 선수로는 이강인뿐만 아니라 브래들리 바르콜라(9.66점)과 아슈라프 하키미(8.19점)도 포함됐다.

스타드 렌전 승리의 결과다. PSG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렌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6경기 무패를 달린 PSG는 승점 16(5승 1무)으로 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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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평소와 조금 다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에게 '폴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긴 것.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PSG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고, 이강인과 함께 뜨거운 공격력을 뽐냈다. 바르콜라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전반 30분 역습 공격에서 정확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강인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3분 바르콜라가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뛰어들던 이강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이자 2라운드 몽펠리에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바르콜라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그는 후반 23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다시 한번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는 쐐기골이었다. PSG는 이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내주긴 했지만, 그대로 3-1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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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9번 이강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장 곳곳을 부지런히 누볐고, 정확한 롱패스와 센스 있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골, 기회 창출 7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지상 볼 경합 승리 7회(7/11)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9.02점을 주면서 9.64점을 받은 조너선 데이비드(릴 LOSC)와 함께 리그 1 이주의 팀 투톱으로 뽑았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을 공개 극찬했다. 그는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상대가 아무리 압박해도 공을 잃지 않는다"라며 "이강인은 자유롭게 뛰었고, 공간을 잘 차지했으며 팀원들을 빛나게 했다. 이강인은 특별했고, 여우처럼 영리하게 골을 넣었다. 그는 똑똑하고, 일관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필요할 때 공을 지켰다. 무엇이든 할 줄 아는 특별한 선수다. 정말 완벽한 경기였다. 난 매우 만족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엔리케의 왕자'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의 왕자"라며 "이강인은 렌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펄스 나인(가짜 9번)으로 뛰면서 득점까지 올렸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매체는 "이강인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로 하무스의 부상 이후 가짜 9번으로 굳게 자리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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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선은 다가오는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로 향한다. PSG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아스날을 상대한다.

이강인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간 엔리케 감독은 그를 주로 '슈퍼 조커'로 활용했다. 이강인이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해도 일단 벤치에 앉혀둔 뒤 1순위로 교체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은 지로나와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도 교체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주전 공격수 뎀벨레가 아스날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그는 렌전을 마친 뒤 엔리케 감독과 격한 논쟁을 펼쳤다. 엔리케 감독은 이에 분노했고, 질책성으로 뎀벨레를 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시 한번 가짜 9번 역할을 맡거나 뎀벨레가 빠진 우측 공격수 자리에서 뛸 전망이다. 아스 역시 "만약 아센시오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은 분명 이강인이다. 그는 시즌을 훌륭하게 시작하고 있고, 특히 렌전을 통해 선발로 나설 자격을 더 많이 차지했다"라고 내다봤다.

/finekosh@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 후스코어드닷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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