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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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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3년 최초 5위 결정전…왜 13승 FA 최대어를 주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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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결국 KBO 리그 역대 최초의 경기가 탄생했다. 바로 5위 결정전이 현실이 된 것이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44경기를 치른 현재, 72승 70패 2무(승률 .507)로 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SSG가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7-2 승리로 장식하면서 양팀의 5위 결정전은 현실이 됐다.

쉴 틈이 없다. KT와 SSG의 5위 결정전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양팀의 승률이 똑같아 5위 결정전이 성사된 것이지만 KT가 상대 다득점에서 우위를 보여 장소는 KT의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로 정해졌다.

엄밀히 말하면 정식 포스트시즌 경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미 KBO 리그 43년 최초의 매치가 성사된 만큼 가을야구급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양팀의 입장에서는 '단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승부다. 그래서 선발투수 매치업에 관심이 간다. KT는 우완투수 엄상백을, SSG는 좌완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역시 엄상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타이브레이커로 가면 고영표가 선발로 나갈 것이고 엄상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획이 살짝 수정됐다.

KT가 28일 수원 키움전에서 4회초 키움에 1-6으로 뒤지자 고영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고영표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면서 1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팀의 10-7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5이닝을 던진 투수가 이틀만 쉬고 또 등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때문에 KT는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당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던 엄상백을 5위 결정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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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정일 수 있다. 사실 고영표가 올 시즌 SSG에게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올해 고영표는 18경기에 나와 100이닝을 던져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남기는데 그쳤다. '고퀄스'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 그러나 SSG를 상대할 때 만큼은 달랐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온 고영표는 26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수원 SSG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렇다면 엄상백의 올 시즌은 어땠을까. 엄상백은 올 시즌 비로소 진정한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나와 156⅔이닝을 던진 엄상백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남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7⅓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4.67을 남겼다. 이 기록만 보면 엄상백이 SSG에 그리 강한 면모가 없는 투수로 보이지만 마지막으로 SSG를 상대했던 8월 24일 수원 SSG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카드라 할 수 있다.

또한 엄상백은 9월에만 3경기 15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0.59으로 맹활약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등판은 지난달 24일 수원 롯데전이었고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온 빠른 공에 커터와 체인지업 조합으로 상대 타선에 1점만 허락했다.

무엇보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리그에 귀한 20대 토종 선발 자원이다. 이미 FA 최대어 중 1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엄상백이 5위 결정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다가올 FA 시장에서의 임팩트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엄상백이 KBO 리그 최초의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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