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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박탐희 "아버지 사업 실패→배춧잎 주워다 먹어" 과거 생활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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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박탐희.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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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탐희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생활고를 겪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박탐희가 서울 서초구의 자택으로 절친한 배우 박준금, 류진, 함은정을 토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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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박탐희는 배우이자 화장품 CEO(최고경영자), 중2·초4 두 아이의 엄마 역할까지 하는 '슈퍼우먼'으로 소개됐다.

류진은 "남편이 출장을 1년에 반을 가 있다고 하던데 혼자 아이들 키우는 거 힘들지 않나"라고 묻자 박탐희는 어머니의 생활력을 보고 배웠다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박탐희는 "내가 오 남매 중 셋째다. 워낙 많은 형제와 있다 보니까 남들 셋, 넷도 키우는데 뭐.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까. 엄마가 오 남매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나. 엄마가 되게 단단한 분이시다"라고 말했다.

박탐희는 "내가 어릴 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번도 없었다"며 아버지 사업 실패로 집안이 기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자개장 사업을 하셨다. 부자였다. 그랬는데 어느 날 이사를 한다더라. 갑자기 망해서 이사를 갔는데 (일곱 식구인데) 방이 2개고, 부뚜막이 있고, 화장실에 가서 충격을 받았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는데 처음 봤다. 그래서 아빠가 1~2년을 신문지를 깔아줬다. 그게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언니들은 사춘기 때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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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집 근처에 시장이 있었는데, 장사꾼들이 배추를 예쁘게 팔려고 겉잎을 떼어버리지 않나. 엄마가 해 질 녘에 그 배춧잎을 주워 왔다. 그걸로 벌레 먹은 건 처리하고 김장하고, 반찬을 했다. 진짜 가난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남동생이 쌍둥이인데, 쌍둥이 동생이 어렸을 때 애들이 밥을 먹고는 얼굴이 빨개지고 휘청이더라. 냉장고가 없어서 김치가 너무 삭아서 신김치를 먹고 애들이 취한 거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탐희는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근데 정말 내색을 안 하셨다. 엄마가 힘들다고 운 기억이 별로 없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우리 엄마다. 아이를 낳고 둘을 키우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꼈다. 어떻게 애 다섯을 키웠지 싶더라. 그 덕에 부모에 대한 원망, 가난한 상황에 대한 결핍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준금은 "엄마가 가난과 여러 고통을 현명하게 잘 이겨내셨기 때문에 네가 결핍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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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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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탐희는 "큰언니한테 너무 미안한 게, 언니가 입시를 해야 하는데 상업고등학교에 갔어야 했다. 언니가 증권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돈을 벌어서 나랑 둘째 언니 등록금을 댔다. 살림 밑천이었다. 큰언니가 너무 희생을 많이 했다"며 미안해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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