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업계 최초 '100% 도면 없는 조선소'

모든 선박 건조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
자원 절감에 생산효율 높이고 품질저하 방지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무(無) 도면 조선소를 실현했다. 삼성중공업은 10월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로써 지금까지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필요했던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조선업계에서 '100% 무(無) 도면 조선소' 전환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종이 도면은 잦은 설계 변경, 도면 훼손이나 작업자의 도면 오독 발생으로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이 초래될 수 있다.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 △설계 생산 간의 실시간 소통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저하 방지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매, 의장 설치도 기준 LNG 운반선 설계 공수(工數) 45%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2025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은 "3D 디지털 생산도 전면 적용은 조선업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전사적인 스마트 통합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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