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3연속 타격왕’ 아라에즈의 고백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잤다”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 시즌 연속 리그 타격왕에 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27)가 소감을 전했다.

아라에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었다“며 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아라에즈는 이날 1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기록하며 0.314의 시즌 타율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매일경제

아라에즈는 3년 연속 리그 타격왕을 확정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타격왕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팀에서 타격왕에 올랐다. 세 시즌 연속, 각기 다른 팀에서 타율 1위에 오른 것은 그가 최초다.

그는 ”정말 특별하다. 마이애미가 나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고, 샌디에이고는 내게 기회를 줬다. 나는 이곳에 야구를 하기 위해서 왔고, 작은 것이라도 해내며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왔다. 그리고 이를 해냈다“며 새로운 팀에서 기록을 달성한 소감도 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경쟁했던 그는 이날 1회 헛스윙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어렵게 경기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어젯밤에는 잠을 한숨도 못잤다. 나도 인간이기에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거 안되겠는데’라는 생각도 했다. 나도 인간이기에 완벽하지는 않다.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내게 기회를 주셨고, 2루타를 때릴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타격왕과 함께 시즌 200안타도 동시에 달성한 그는 ”200안타를 노리고 있었다. 공을 때린 순간 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타격왕에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타니가 그때 뭘하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좋은 위치에 올랐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며 2루타를 때렸을 당시 생각도 함께 전했다.

리그에서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정상급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그는 ”요즘은 모두가 홈런을 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타구를 만들어서 출루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동료가 점수를 내고 경기를 이길 수 있게하는 것이 목표다. 나는 매 시즌 3할 타율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게 기회를 주셔서 이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매일경제

아라에즈는 시즌 최종전에서 리그 타격왕을 확정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마이크 쉴트 감독은 ”모두가 축하하고 싶어하는 엄청난 성과다. 그는 정말 대단한 타자,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연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를 영입한 순간부터 그가 이 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기록으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의 기록 달성에 기뻐하고 있다“며 아라에즈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번 시즌으로 5년 121일의 서비스 타임을 채운 아라에즈는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일단은 다음 시즌도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제 연속으로 다른 팀에서 타격왕이 되는 기록을 중단하고 싶지는 않은가’라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나는 샌디에이고를 정말 사랑한다. 이곳에 머물고 싶다. 이곳은 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줬고 가족같이 대해줬다“며 현 소속팀과 연고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구단과 계약 연장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