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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급 충격! "김민재, 투헬을 조롱했다" 독일 매체의 어이없는 '왜곡'...김민재는 콤파니 칭찬이 전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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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제는 발언을 왜곡한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전을 마친 김민재의 인터뷰를 인용해“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을 조롱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 경기가 끝난 후 투헬 감독을 향한 제보로 파문을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레버쿠젠전 직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투헬 감독과 달리 수비 안정을 위해 어떤 다른 방식을 보여주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을 극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든 선수에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어 나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콤파니 감독의 장점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빌트’는 김민재가 투헬 감독을 저격했다는 식으로 그의 발언을 왜곡했다. 이미 해당 기사의 제목으로는 대문짝만하게 “김민재가 투헬 감독을 조롱했다”라는 문구가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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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곧장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단단한 수비력,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팀이 신뢰하는 선수가 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 당시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그는 김민재의 합류를 격하게 반겼다.

곧바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시즌 초반 경쟁자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한 사이,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게 밀리며 벤치 신세가 됐다. 또한 한번씩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전할 때마다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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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택하며 다시 한번 주전 경쟁에 도전했다. 그러던 중, 투헬 감독이 올여름 경질됐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투헬 감독의 실태를 밝혔다. 투헬 감독이 선수단과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등,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에 그친 책임을 투헬 감독에게 돌렸다.

이후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온 콤파니 감독은 달랐다. 그는 시즌 개막 전부터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신뢰했다. 김민재는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볼프스부르크전 후반 10분 김민재는 상대 압박을 피해 백 패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공격수가 이 패스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실책은 볼프스부르크의 역전 골로 이어졌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3-2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김민재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선발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여기서 콤파니 감독이 힘을 실어줬다. 치명적인 실책에도 계속해서 김민재를 선발 출전시킨 것이다. 이에 김민재는 자신감을 얻고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매 경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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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9일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레버쿠젠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레버쿠젠은 수비를 단단히 걸어 잠그고 나왔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를 뚫어내기 위해 총력을 가했지만, 결국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점 3점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은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나폴리 시절의 활약을 다시 보여주듯, 경기 내내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이에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 수비 타이밍이 매우 좋았으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실력이었다. 그는 오늘 저녁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른 독일 매체 ‘키커’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2라는 높은 점수를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처럼 김민재는 투헬 감독 시절에 비해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더욱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에 비해 안정감을 주는 감독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김민재는 레버쿠젠전이 끝난 후 콤파니 감독을 극찬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분명 투헬 감독을 비판하려는 내용이 아니었다. 그런데 평소 김민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의견을 자주 보여주는 ‘빌트’는 김민재의 발언을 왜곡하며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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