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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포스테코글루 충격발언 “손흥민 많이 못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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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은 내가 원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 계속해서 꾸준히 많은 경기를 뛸 수 없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말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많이 뛸 수준은 아니었다.

30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없다는 걸 일찍이 알렸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째 팀에 헌신하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점점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에 적응했고 톱 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해리 케인이 떠났던 지난 시즌에는 최전방 9번 자리까지 뛰면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개인 통산 4번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공식적인 마지막 시즌이다. 손흥민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이번만큼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매 시즌 그랬지만 올시즌은 특별한 시즌을 그리면서 팀에 모든 걸 쏟아 부으려는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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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원 이상을 지불해 데려온 도미닉 솔랑케 합류로 9번 자리에서 윙어로 돌아왔지만 팀 내 스쿼드 사정에 따라 톱과 윙어를 번갈아 뛰었다. 주중 유로파리그까지 선발로 출전했는데 71분 동안 뛰다가 허벅지 뒷근육을 잡고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동안 ‘철강왕’으로 잔부상이 없었던 손흥민이 쓰러졌던 순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선발 출전 여부에 궁금증이 증폭하던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몸 상태를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게 짧은 휴식을 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적합한 컨디션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흥민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결장 소식을 알린 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계속해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던졌다. 질문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니다, 아니다..”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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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시즌 초반에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과 솔랑케가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윌슨 오도베르도 마찬가지였다. 축구에서 중요한 건 부상의 양이 아니라 부상의 종류다. 손흥민은 내가 원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과도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토트넘 팬 포럼과 유로파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때때로 엄청나게 힘든 일정을 소화한다. 부상 위험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에는 9월 18일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한 리그컵 3라운드까지 포함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2세 손흥민이 올시즌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뛸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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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장이 확정된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손흥민 빈자리를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스리톱으로 메웠다. 손흥민이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였지만, 상당히 빠른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분, 압박에 성공해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고 브레넌 존슨이 팀 템포에 맞춰 골키퍼 오나나가 비운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이후 더 템포를 올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공격에 우왕좌왕했고 빌드업도 실수가 많았다. 그러던 중 전반 42분 핵심 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과 볼 다툼 중 발을 높게 들어 다이렉트 퇴장(레드카드)을 당해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11대10 싸움이 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방 빌드업을 하면 한명씩 달라붙어 전진 패스길을 차단했다. 이번에도 후반 2분 만에 골맛을 보며 포효했는데 주인공은 데얀 클루셉스키였다. 몸이 가벼웠던 클루셉스키는 더 리흐트 발에 맞고 굴절됐던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꽂아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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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로 신이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왼쪽에서 풀백 제드 스펜스가 과감한 전진 돌파로 공간을 만들었다. 클루셉스키는 간결한 드리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태클을 피해 전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중반 서서히 공격 템포를 올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토트넘에 카운터 어택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까지 박스 안에 전진해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지만 후반 33분 솔랑케에게 실점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반대로 토트넘은 컵 대회 포함 4연승에 안착하면서 순풍을 탔다. 손흥민이 빠져 고민이 컸을 법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팀 플레이로 따낸 완승에 만족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뛰어난 경기였다. 우리는 경기를 잘 시작했다. 훌륭한 골을 넣었다. 아마도 2~3골은 더 넣을 수 있었다. 우리의 압박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했고 퇴장까지 유도했다. 그 후로도 경기를 잘 통제했다. 모든 선수들의 뛰어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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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실망스러웠나"는 질문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축구를 했고, 그들이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답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퇴장에는 "우리가 시도했던 것들의 결과였다.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을 줬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회의 양, 그들의 진영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 회복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회복까지 3주가 걸리지만 토트넘 담당 폴 오 키프 기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복 시기를 알 수 없다. 토트넘도 아직 얼마나 걸릴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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