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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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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장' 허수봉·'신임 감독' 블랑, 현대캐피탈 우승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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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컵대회 MVP…블랑 감독은 처음 지휘한 대회서 우승

연합뉴스

통영서 우승컵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젊은 주장' 허수봉(26·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중계방송사 S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살짝 눈물을 보이셔서, 나도 울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리프 블랑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신임 사령탑 블랑 감독과 새로 선임된 주장 허수봉이 현대캐피탈에 13년 만의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물리쳤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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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통영·도드람컵' 우승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우승한 현대캐피탈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허수봉이었다.

허수봉은 결승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는 등 이번 대회 5경기에서 82득점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도 발휘했다.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허수봉은 이번에 8시즌째를 맞는다.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두 차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2016-2017, 2018-2019)을 경험했고 국가대표에서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2024-2025시즌에는 주장의 중책을 맡으며 명가 재건의 선봉에 섰다.

새로운 시즌을 여는 컵대회에서 MPV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한 허수봉은 "우승을 정말 오랜만에 했다. V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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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현대캐피탈, 준우승 대한항공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과 준우승한 대한항공 선수단이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프랑스 출신의 블랑 감독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폴란드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았다.

2017년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로 부임했고, 2022년부터는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23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위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일본 남자 대표팀을 세계 랭킹 4위까지 끌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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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우승컵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8월 17일에 입국한 블랑 감독은 약 40일 동안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결승에서도 대한항공(범실 25개)보다 14개 많은 39개의 범실을 했지만, 강한 서브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만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에 입단한 신예 미들 블로커 김진영, 수련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세터 이준협을 이번 컵대회에서 과감하게 기용하기도 했다.

블랑 감독은 "김진영, 이준협 등 경험 없는 선수들이 잘해줬다. 허수봉의 헌신도 고맙다"며 "첫 출발이 중요한 데, 오늘 우리는 챔피언이 됐다. 오늘 실수가 잦긴 했지만,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랑 감독 체제'로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기대감을 안고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4-2025 V리그를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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