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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日 최다승 타이 기록한 다르빗슈 “구로다 선배님과 나란히...큰 영광”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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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28일(한구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5-3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분과 함께 이름이 언급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5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 또한 일본과 미국 시절 모두 합쳐 20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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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미일 통합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203승은 미일 통합 승수 기준으로 구로다 히로키와 함께 타이 기록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로다에 대한 추억을 취재진과 공유했다.

“내가 신인 시절 구로다 선배님은 양키스에서 뛰고 계셨다. 첫 해 내가 약간 부진했는데 하루는 선배님이 내게 연락해와 조언을 남겨주셨다. 덕분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분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그는 “보통 일본에서는 선배들이 후배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조언을 주는 일이 흔치않다. 그러나 구로다 선배님은 내게 먼저 연락을 주셨고 알고계신 모든 조언을 해주셨다. 나도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어린 선수들을 돕고싶다는 생각을 갖게됐다”며 선배의 모습을 본받아 자신도 후배들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1회초 공격이 길어진 여파인 듯, 1회말 피홈런 포함 2실점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1회 몸이 약간 뻐근했다. 1회초 공격이 조금 길어서 그랬던 거 같다. 그러나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같은 베테랑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베테랑 선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미일 최다승 타이 기록도 정말 축하한다.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며 기록 달성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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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구로다에게 도움을 받은 신인 시절에 대해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1위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홈경기 개최를 확정했다.

다르빗슈는 “정말 멋지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고, 팬들이 원했던 것이다. 다시 홈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쉴트 감독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불펜이 최근 정말 열심히 해줬는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투수진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 대로 정비할 수 있게됐다”며 포스트시즌 자리를 확정한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은 두 경기도 시즌을 완주하는 것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동시에 우리는 선수들을 관리하며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위해 투수진을 정비할 것”이라며 남은 두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현재 오타니 쇼헤이와 리그 타율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루이스 아라에즈의 활용 여부는 주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쉴트는 “아라에즈는 뛰기를 원할 것이다. 200안타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전사이자 경쟁자다. 그러나 동시에 그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 컨디션이 좋고 몸 상태가 건강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황을 살펴본 뒤 다음 두 경기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정할지도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터.

다르빗슈는 “감독에게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감독에게는 좋은 일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나가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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