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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와이스 무실점 호투+최인호 폭발… 한화, 김도영 침묵한 KIA 꺾고 7위 지켰다 [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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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한 한화가 정규시즌 챔피언 KIA를 꺾고 연승으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김도영의 40-40 도전은 이날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한화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인호 노시환 문현빈 등 야수들의 활약을 묶어 8-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한화(66승74패2무)는 7위를 지켰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85승55패2무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2017년 87승) 경신은 무산됐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시즌 45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 구단 및 KBO리그 기록을 계속 경신했다.

한화 선발이자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가진 라이언 와이스는 이날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시속 153㎞, 평균 151㎞의 강력한 포심패스트볼(41구)을 비롯, 최고 133㎞의 커브(26구), 최고 138㎞의 스위퍼(13구), 그리고 포크볼 2개를 던지는 등 완급 조절을 하며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7회 등판한 김서현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버텼다. 김서현의 시즌 10번째 홀드가 올라가며 한화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홀드 이상 선수를 네 명 배출한 시즌을 만들었다. 27일 현재 한승혁이 19홀드, 박상원이 16홀드, 이민우가 10홀드, 그리고 김서현이 10홀드를 기록했다. 8회는 한승혁이 역시 위기를 넘기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는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최인호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노시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문현빈 안치홍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채은성 이도윤 최재훈은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선발 황동하는 이날 5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으로 나름대로 잘 던졌지만 수비 및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데다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패전을 안았다. 6회 등판한 임기영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불펜 투수들이 추가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김도영은 무안타로 침묵했고, 윤도현이 2안타, 최원준 한준수 오선우 최정용도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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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0홈런-40도루 도전에 계속 나서고 있는 김도영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여전히 38홈런-40도루에 머물렀다. 3경기 연속 홈런포 침묵이다. 이날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와 상대한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려 보냈으나 중견수에게 잡혔다. 비거리 110m(트랙맨 기준)의 타구였지만 방향이 중견수 쪽으로 간 탓에 홈런과는 거리가 있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한 김도영은 이제 두 경기를 남기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홈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속에 나선 한화는 이날 최인호(우익수)-페라자(좌익수)-문현빈(3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히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시기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로는 라이언 와이스가 나갔다. 올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정식 계약까지 한 와이스는 시즌 15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한창 좋다가 최근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게 옥의 티였다. 9월 15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직전 등판인 9월 22일 롯데전에서도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많이 고전했다. 올해 KIA전 3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류현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대형 계약을 하며 KBO리그로 돌아와 큰 화제를 모은 류현진은 시즌 28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반 이후로는 자신의 명성다운 투구를 하며 복귀 후 첫 시즌을 끝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이날도 실험적인 타순을 들고 나왔다. KIA는 김도영(지명타자)-최원준(중견수)-윤도현(유격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오선우(우익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박정우(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도전에 나서는 김도영이 리드오프로 나선 가운데 시즌 막판 집중적인 실험을 거치고 있는 윤도현이 이날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27일 대전 한화전이나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하나만 추가한다면 30일 광주에서 벌이는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40번째 홈런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한편 박찬호는 계속해서 경기 출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신 대전 경기는 빼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이날은 선발에서 제외하고 28일과 30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갈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선발로는 황동하가 나갔다. 올해 팀의 대체 선발에서 어느덧 팀의 로테이션 멤버로 승격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황동하는 시즌 24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고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썩 좋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사직 롯데전에는 윤영철이 나가 6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고, 30일 최종전에는 에릭 라우어가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가진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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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1회 모두 주자 하나씩을 내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KIA는 2회와 3회, 그리고 4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와이스에 꽁꽁 묶였고, 한화도 2회 선두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안치홍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0-0 스코어가 이어졌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한화였다.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노시환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건너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1사 1,3루가 됐고 채은성의 3루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3루수 김규성의 수비가 조금은 아쉬웠다. 이어 한화는 안치홍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기는 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도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0-2로 뒤진 5회 1사 후 오선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최정용이 삼진, 대타 변우혁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그러자 한화는 2-0으로 앞선 5회 1점을 추가했다. 선두 최인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페라자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의 강한 타구가 2루수를 맞고 외야로 빠져 나가며 1점을 추가했다.

KIA는 0-3으로 뒤진 6회 2사 후 최원준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한화도 6회 선두 안치홍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장진혁 이도윤 최재훈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도망가지 못했다.

와이스가 6회까지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KIA는 0-3으로 뒤진 7회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김서현을 상대로 한 KIA는 7회 1사 후 한준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에는 최정용이 좌전 안타를 치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변우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서현이 박정우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스스로 불을 끄며 3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7회 2점을 추가하고 승기를 잡았다. 선두 최인호가 투수를 강습하는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권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확장했다. 여기서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 때 1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KIA의 중계 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오는 사이 1루 주자 문현빈까지 홈에 들어오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5-0으로 앞선 9회 3점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 이도윤의 우전 안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든 한화는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고, 이어 최인호가 우중월 투런포를 치며 8-0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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