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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韓 조선업 최초 美 MRO 수주…"K-해양 방산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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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화오션./사진=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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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한국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 창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한화오션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27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7월 함정 정비 협약(MSRA) 인증을 받은 후 1개월여만의 성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철저한 비용 분석과 사전 준비를 통해 적정 이익을 확보한 금액으로 이번 사업으로 수익성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지난해 약 577억6000만 달러(약 78조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약 636억2000만 달러(약 8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MRO 시장은 현재도 연간 약 20조 원에 달하는 규모인 데다가 미 해군은 첨단 기술 개발과 함정의 성능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화오션이 향후 미국 해군 내 다른 함정의 MRO 사업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함정은 주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아야 해 안정적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함정은 3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며 이 기간 동안 최소 5~10년 주기로 정기적인 점검을 필요로 한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역시 마찬가지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이 최근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와 협업해 MRO 사업에 더욱 힘을 준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 6월 1억달러(약 1380억원)를 들여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사들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미국 방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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