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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는 '하나'로"…연금·상속부터 문화·강연까지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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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가 조사한 시니어 노후 준비 설문/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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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노후 보장을 위해 '시니어 케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나섰다. 고객들의 '자산 축적'뿐만 아니라 문화 생활 등 웰리빙(Well Living)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그룹 차원에서도 시니어 고객 서비스로 최고급 요양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에 맡겨진 고객 자금은 지난 6월말 3조14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월말(7224억원)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리빙트러스트센터는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한 하나은행의 자체 브랜드다. 리빙트러스트센터는 지난 4월에는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하면서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증여, 연금, 기부 등 모든 자산관리 서비스를 포괄하는 '유산정리서비스'를 출시했다.

유산정리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가입하는 시니어 고객의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80대 이상이 과반을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 고객을 살펴보면 50·60·70대에서 1~5.3%포인트(P)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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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가입 고객 연령대 비중/그래픽=최헌정


시니어 고객이 늘어난 데에는 하나은행의 연금 서비스도 한몫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 모바일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를 출시했다.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했다. 대면 연금 고객은 '연금 더드림 라운지'가 맡고 있다. 1억원 이상 연금자산을 보유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7개소에서 일대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대면·대면 연금 창구의 다양화와 전문성 향상은 수익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 14.83%, 원리금보장 3.85%를 기록하며 2023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연금이나 상속 서비스를 찾지 않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존 '컬처뱅크 광주지점'에 더해 올해에만 '시니어 특화점포'를 '탄현역 출장소(지난 2월)'과 '컬처뱅크 대전지점(지난 3월)' 등 2곳을 추가 개설했다.

특히 컬처뱅크 대전지점은 '하나 50+ 컬처뱅크'라는 이름으로 개설해 LP음반 등이 있는 음악감상실과 추억의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룸 등 시니어 고객 맞춤형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시니어특화점포는 '어른들의 금융학교'라는 콘셉트로 디지털 교육과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하며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하나 시니어 포럼'도 매달 개최하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를 초빙해 노후와 상속 준비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한편 외부 저명인사를 초청해 인문학 강연도 진행한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약 200명 규모의 포럼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니어 특화점포와 시니어 포럼은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하나생명이 중심이 돼 은행·자산신탁·벤처스·연구소 등 계열사가 참여해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수도권 내 최고급 요양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하나생명 아래 자회사를 만들어 요양사업 별도 운영 주체를 두고 제약사 등과 제휴해 차별화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자산 축적', '질병 대비', '유산 정리' 등이 시니어 세대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웰리빙과 웰다잉을 아우르는 '시니어 케어 특화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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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하나은행 탄현역 출장소. 디지털문해교육을 신청한 안양시민대학 학습자들이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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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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