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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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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양현종,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역대 2번째 2500이닝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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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이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양현종은 25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KBO리그 역대 최초의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와 역대 2번째 통산 2500이닝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경기에 앞서 양현종은 개인 통산 2498.2이닝을 소화하면서 대기록에 단 아웃카운트 4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먼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양현종은 2회 첫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잡아내면서 프로 통산 2500이닝을 채웠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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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KBO 리그에서 2500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2004시즌 송진우(전 한화)가 유일했다. KBO리그 각종 투수 기록의 역사를 갖고 있는 송진우는 1989년부터 20년간 선수 생활을 하며 무려 3003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간 아무도 이런 송진우의 기록을 넘보지 못했는데 양현종이 2500이닝을 소화하며 역대 2번째로 또 하나의 벽을 넘어섰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시에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66.1이닝을 소화 중이었던 양현종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정보근을 땅볼로 잡아내고 3.2이닝을 추가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록은 양현종이 올 시즌 전부터 달성하고 싶은 것으로 꼽았던 기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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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던 양현종은 기록 달성 이후 이범호 KIA 감독과 KBO리그 최초의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을 하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미 KIA의 정규 시즌 우승이 확정된 만큼 사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잔여 시즌 경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결국 양현종은 올 시즌 최종 성적은 29경기서 171.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 4.10으로 마무리했다. KIA가 결국 2-5로 패하면서 양현종도 역대 2번째 180승 대신 패전을 당하며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의 상징을 넘어 그 누구도 넘보기 힘들었던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와 개인 통산 2500이닝을 동시에 달성하며 KBO리그의 또 한 명의 레전드로 확실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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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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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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